``다시 돌아가고 싶다 친구야''
``다시 돌아가고 싶다 친구야''
대성초 19회 총동창회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4.07.23 00:00
  • 호수 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들은 역전의 용사처럼 다시 뭉쳤다. 몸은 훌쩍 자랐고 이미 곳곳에 세월의 주름살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35년 전 그 설렘은 그대로였다. 그것은 괄괄한 듯 하면서 수줍은 미소에서, 거침없는 듯 하면서도 쑥스러운 몸짓에서 그대로 느껴졌다.

꼬까옷 입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속속들이 등장하는 동창들의 모습은 여지없이 어릴 적 순수한 그 마음이었다.

대성초 19회 총동창회 창립모임이 지난 17일 억수같이 쏟아져 내린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원면 장화리 홍도가든에서 열렸다. 어떤 악천후도 그들의 마음을 막을 수 없었으리라. 삼삼오오 모여든 동창들은 50여 명, 졸업한 학생들의 절반넘게 모인 것이다.

그들은 오래전부터 홈페이지( http://home.freechal.com/rlcnf)를 개설해 온라인으로 이미 접속을 했고, 소식지를 꾸준히 배포하며 우애를 과시했다. 또, 동창회 당일 정성스레 만든 54쪽 짜리 조그만 책자 ‘책가방’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책가방’에는 그들이 살아온 세월과 지나간 그리움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다.

서울에서 건설업을 하는 김기출씨가 학교에 대한 사랑과 동창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가교구실을 했다. 동창회 정관을 만들고, 책자를 만들고, 소식지와 홈페이지까지 만들며 ‘교감’을 나눈 이들은 이 날 밤늦게까지 옛 이야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었다.

경인, 이원, 대전 세 지부로 나뉘며 효율적으로 동창회를 운영하기로 한 대성초 총동창회의 회장에는 경인 지부장 강희창씨가 선출됐다. 다음은 임원진 명단이다.

△경인지부 지부장 강희창, 부지부장 박세원, 총무 김변순, 육영옥 △이원지부 지부장 강희철, 부지부장 이범호, 총무 이은영, 육종남 △대전지부 지부장 강인기, 부지부장 장경진, 총무 김경희, 강희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