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박덕흠 의원 사무실에서 규탄 성명
택배노동자 박덕흠 의원 사무실에서 규탄 성명
도내 노동자 20여명 참여 생활물류법 반대 자유한국당 비판
노동자들 ‘박덕흠 의원이 법 제정되도록 나서야한다’ 요구
  • 권오성 기자 kos@okinews.com
  • 승인 2019.11.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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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택배노동자들이 박덕흠 의원 옥천사무실 앞에서 자유한국당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여건을 개선할 생활물류서비스법을 한국당 의원들이 막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충북지역 택배노동자들이 박덕흠 의원 옥천사무실 앞에서 자유한국당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노동자들은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여건을 개선할 생활물류서비스법을 한국당 의원들이 막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도내 택배노동자들이 노동환경개선을 담은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생활물류서비스법)’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박덕흠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택배노동자들은 법률안이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임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해 당사자 요구 반영을 주장하는 등 회사측 입장만 대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덕흠 의원은 생활물류서비스법을 다루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이 법률안이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법 제정에 소극적이라 비판했다.

25일 오전 11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충정지부()은 박덕흠 의원 옥천사무실 앞에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고 박덕흠 의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법 제정에 나서라 요구했다. 도내 우체국 택배노동자와 시제이(CJ)택배노동자 등 12개 지회소속 대표자들과 연대단체 등 20여명은 생활물류서비스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택배노동자들은 국내 택배업이 시작한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택배평균요금은 2천원선으로 변화가 없고 노동자들의 처우 또한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택배노동자는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이유로 택배분류작업 등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문자메시지로 해고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홍성예산지회 이광우 지회장은 택배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저단가 노동으로 시달리고 있음에도 대기업 택배회사들 몸집만 커지고 있다. 생활물류서비스법 제정으로 균형 있는 시장을 만들어보고자 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몇몇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분노한다라며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생활물류서비스업이 반드시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택배노동자들은 박덕흠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요구사항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문이 잠겨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박 의원 사무실 입구에는 보은으로 출장을 갔다는 문구가 붙여져 있었다. 이에 택배노동자들은 항의의 일환으로 택배송장형태의 스티커를 붙였다. 이 스티커에는 택배법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규탄이라는 문구가 쓰였다.

집회 마지막으로 노동자들은 택배노동자 절망으로 내모는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을 읽은 우정노조 세종지회 김우진 지회장은 자유한국당은 이해당사자 요구 반영을 주장하며, 정작 법안에 대한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공청회는 날짜 협의도 하지 않고 있다. 생활물류서비스법 반대 속내를 대놓고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며 생활물류서비스법은 택배사와 이륜업체, 소비자, 종사자 모두 윈윈하는 민생법안이다. 이번 회기 내 법률안인 통과되지 않는다면 5만 택배노동자는 물론이고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을 바라는 온 국민과 함께 준엄한 심판에 나설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 대해 박덕흠 의원실에서는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한 뒤 검토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덕흠 의원실 전상인 보좌관은 우선 관련 내용을 검토해 이분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할 것이라며 요구하는 부분을 검토해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택배노동자들은 박덕흠 의원실을 방문해 요구사항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문이 잠겨 만나지 못했다. 이에 택배 송장 형태의 항의스티커를 붙였다.
박덕흠 의원실 앞에 모인 택배노동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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