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문학의 향연] 복달임
[지용문학의 향연] 복달임
이명식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19.06.20 23:30
  • 호수 14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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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구 넷이 마을정자에 모여 말을 섞는다 만 원씩 갹출하여 토종닭 몇 마리 찜통에 삶고 얼음소주로 이 지긋지긋한 더위를 달래자고 한다 막 환갑을 지났을까 마을의 궂은 일 도맡아 하는 막내 노인네는 거리만 대주면 부침개고 뭐고 척척 다 해내겠다고 그만한 수고쯤이야 등줄기로 줄줄 육수가 흘러도 어디 고추밭에서 약 오른 고추 따는 일에 비길 수 있을까 한다 늙은 몸, 아프고 저린 삭신 농약 먹고 죽어도 욕 얻어먹고 어설피 농약 먹고 병원엘 실려 가면 복날 개 취급 받는다고 죽으려면 곱게 죽어야 한다고 할망구들 말 말 말 쏟아 놓는다 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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