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함을 배우게 해준 야영
소중함을 배우게 해준 야영
옥천상고 속리산 수련회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4.07.16 00:00
  • 호수 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일 옥천상고(교장 송관섭) 학생들은 속리산 유스타운으로 2박3일간의 수련회를 떠났다. 수련회 첫날, 유스타운에 들어서자마자 교관 선생님들의 엄격한 모습에 아이들이 겁이 났는지 웃지 않았다. 이어서 유스타운 2층 대강당에서 입소식이 열렸다.
 
학생대표 금효정(부회장)의 선서와 함께 지옥훈련이 시작됐다.  선생님들은 온데 간데 없고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된 지옥훈련. 옆에 있을 땐 화만 내고 짜증만 부리고 소중함을 못 느꼈던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서로 투덜대기만 하던 친구들도 힘든 지옥훈련 앞에선 하나가 되어 갔다.
 
둘째 날, 아침 6시30분 나팔소리와 함께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체조 후 정이품송까지 산책을 했다. 아침밥을 먹고 오전에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후에는 산에 올랐다. 7.5km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친구들 모두 힘들어하는 것 같았지만,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4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쳤다.  아이들은 스스로가 자랑스러운듯 함성을 질렀다.
 
이날 저녁, 송관섭 교장선생님께서 찾아와 학생들을 격려해 주셨다. 그날 따라 교장선생님이 더욱 멋져보였다. 그리고 이원우 선생님, 하헌정 선생님, 유천균 선생님, 송광옥 선생님 등 많은 선생님들도 다녀가셨다.
 
수련회 마지막 밤 캠프파이어. 모닥불을 피우기 위해 선생님 대표 심영석 선생님과 학생대표 금효정 학생이 점화봉을 맞잡고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원 안을 나란히 돌았다. 그리고 모닥불에 불을 붙였다. 교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주위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날, 전날과 똑같이 아침 6시30분에 나팔소리와 함께 일어났다. 아침체조 후에는 황톳길 체험에 나섰고, 아침밥을 먹고 난 뒤에는 도미노 게임을 했다. 도미노 게임이 끝나고 우리는 집에 가는 버스에 올랐다. 교관선생님들로 부터 해방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옥천상고 학생들은 이번 야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내 주위에 있는 모든 분들과 모든 물건들은 소중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금효정(옥천상고2/청소년 기자)
양희정(옥천상고2/청소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