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 적어 아쉬워요”
[어떻게 지내세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 적어 아쉬워요”
신재생 에너지 연구하는 충북과학대 황인호 교수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4.07.16 00:00
  • 호수 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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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발전’의 구분을 아는가?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을 크게 둘로 나누면, 태양빛을 전기 생산에 이용하는 태양광 발전(photovoltaic)과 태양에너지를 집열 장치를 통해서 모아들여 난방용이나 온수용 열을 생산하는 태양열 장치로 나뉜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은 태양열 발전이 아닌 ‘태양광 발전’이라 볼 수 있다. 충북과학대 전기에너지시스템학과 황인호 교수는 그것부터 바로잡아준다.

“기자들 취재를 해갈 때마다 분명하게 ‘태양광 발전’이라고 얘기를 해줘도 정작 방송이나 신문에 나갈 때는 태양열 발전이라고 나간다니까요.”

이는 우리 사회의 대안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맑고 깨끗한 청정에너지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멀게만 느껴지는 대안 에너지는 풍력과 소수력, 태양광, 지열, 연료전지 등 다양한 자연에서 뽑아낼 수 있는 무한정의 에너지이다. 이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자원이 한정된 화석에너지와는 명백히 구분된다.

앞으로 우리가 관심을 갖고 실용화시킬 미래에너지인 것이다. 우리 옥천은 이런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에너지와 그렇게 멀지 않다. 이미 옥천에 잘 알려진 햇빛 할아버지 이종학 옹이 우리나라 최초 민간발전소인가를 얻어 실험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충북과학대에는 태양광에너지에 권위자인 황인호 교수와 전기에너지시스템학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옥천군은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종학 옹이 동이면 평산리 일대에 20만평의 태양광발전단지 제안을 군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단순 막연한 제안이 아니라 뚜렷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제안임에도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황인호 교수는 이에 대해 안타깝게 말한다.

“태양광 발전에너지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한전에서 파는 단가가 굉장히 높습니다. kw당 714원 40전이니 일반 소수력발전 등 기타 에너지의 단가가 30∼40원인 것을 생각하면 그것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이것을 노리고, 사업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업체들이 늘어납니다. 10년이 지나면 설치비를 완전히 뽑고, 그 이후에는 전부 이익이거든요. 가령 1메가와트 급의 경우 60억 정도의 설비비가 들어간다면, 1년에 6억 정도는 거뜬히 뽑아냅니다. 지자체가 사업체를 구성해 할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충분한 성공가능성도 점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 옥천이 친환경 군이라는 홍보에도 큰 구실을 할 것입니다.”

지역에너지 사업의 경우, 정부 보조가 70%인데도 불구하고 현재 충청북도는 최하위를 면치 못한단다. 광주와 대구가 ‘그린빌리지 사업’이나 ‘솔라시티’ 등 다양한 제안을 통해 활발히 사업유치를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옥천군이 우리 안의 보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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