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겼던 언론문화제 맥 잇는다
끊겼던 언론문화제 맥 잇는다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 9월7~8일 언론문화제 개최
  • 이안재 기자 ajlee@okinews.com
  • 승인 2018.08.23 22:32
  • 호수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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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인들은 옥천으로 모여라!

'언론개혁의 성지'로 알려진 옥천에서 언론문화제가 다시 열린다.

언론문화제는 지난 2000년 '조선일보로부터의 독립선언서'를 채택한 후 일제강점기 반민족행위에 앞장섰던 신문을 구독하지 말자는 언론소비자운동으로 발전한 것을 토대로 2003년 처음 개최됐으나 2011년을 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 창립한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회장 이인석)가 올해 한국 언론민주화운동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송건호 선생의 올곧은 언론정신을 기리고 언론개혁을 추동하는 언론문화제 계획을 한국언론진흥재단 단체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됨으로써 언론문화제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9월7일(금)부터 8일까지 개최되는 언론문화제는 '언론의 고장 옥천'이라는 별칭을 붙일 수 있도록 한 김규흥(독립운동가로 1913년 홍콩에서 한중합작 잡지 '향강' 발간), 조동호(독립운동가로 상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을 만들고 조선중앙일보를 운영), 정지용(시인으로 1946년 경향신문 초대 주필을 맡음), 송건호(1974년 동아일보 언론자유투쟁 당시 해직 기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편집국장을 사퇴하고 이후 언론민주화운동에 투신. 국민주신문 한겨레신문 초대 사장 역임)에 이르기까지 언론의 뿌리를 볼 수 있는 '옥천언론전'을 비롯해 송건호 선생의 미공개 사진 전시, 전국 풀뿌리 지역신문을 전시하는 지역신문전, 전국시사만화협회가 주관하는 '전국시사만화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마련된다.

또한 송건호 선생의 올곧은 언론정신을 되짚는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특별강연과 아울러 언론문화제 기념으로 KBS 청주방송총국이 주관하는 '토요일에 만난 사람' 공개녹화가 펼쳐진다. 이번 공개녹화는 명진스님 편으로 '평화의 길, 종교의 길, 언론의 길'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와 함께 언론개혁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토크콘서트에는 MBC 사장을 지낸 최문순 강원지사와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낸 신학림 전 위원장이 나서 언론개혁과 관련한 진솔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도 언론문화제 기간 동안 개최한다.

이튿날인 8일에는 김규흥, 정지용, 송건호 등 우리고장 언론인의 흔적을 탐방하는 옥천 언론인순례가 예정돼 있다.

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 이인석 회장은 "언론문화제를 통해 송건호 선생님의 올곧은 언론정신을 이어 기념사업까지 잘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 청암 송건호 언론문화제 일정표
2018 청암 송건호 언론문화제 일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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