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센터' 문을 닫아야 하다니!
'재활용센터' 문을 닫아야 하다니!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1999.08.21 00:00
  • 호수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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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을 끝으로 6년 가까이 옥천읍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사랑방으로 자리를 차지했던 옥천읍 재활용센터는 문을 내렸다.

지난 7월 충청북도 종합감사에서 재활용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에 대해 군유재산 권리보존 문제로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재활용 센터가 위치했던 곳은 최저고도지구로 현재의 건물은 최저 높이에 미달 돼 군에서는 건축물에 대한 등기를 낼 수 없었고 정당한 절차를 밟아 옥천읍 새마을 부녀회에 건물을 임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93년 군에서 건물을 신축할 때부터 내재되어 있었던 문제가 이번 도 감사에서 불거진 것이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 실적이 충북도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전국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던 재활용 센터가 문을 닫게 되자, 옥천읍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송병만 환경수질과장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쓰레기 재활용을 활성화시켜야 하는 주무부서 과장으로서 이대로 재활용 센터가 문을 닫는 것을 볼 수 없다"며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지만 일단 이번 21일부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옥천읍 새마을 부녀회에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기왕이면 떳떳하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죠. 만나면 언제 문을 여느냐고 관심을 보이는 주민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문을 열고 싶구요." 지금 옥천읍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은 하루빨리 합법적인 공간에 재활용센터의 문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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