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평양으로 간다
오후에는 평양으로 간다
20년 후의 나의 모습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4.06.12 00:00
  • 호수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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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야할 곳은 옥천 정지용 생가이다. 오늘은 일본에서 온 단체손님이라고 한다. 여행 가이드를 한 지 도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나는 결혼도 했고, 내 집도 사서 시부모님과 엄마, 아빠, 모시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내가 여기서 학교다닐 때만 해도 정지용 생가 일대는 그냥 마을이었는데, 행정수도 이전한 후부터 그 일대의 땅을 사들이더니 어느새 넓은 공원이 하나 만들어졌다. 그 옆에 육영수 여사의 생가도 있고 해서 관광객들이 자주 오는 곳 중의 하나이다. 

일본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단체라고 해서 한 몇 십명 정도 될 줄 알았는데, 일곱명 밖에 되지 않았다. 이 기회에 내 고향 옥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려고 한다.
 
오후에는 평양으로 간다. 통일이 된지 5년 정도 되지 않았지만, 남과 북은 그동안 상당히 가까워졌다. 평양박물관에 가서 남과 북 분단의 과정과 통일의 과정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일이다.
 
일을 마치고 나니 벌써 밤 11시가 다 되어 가고 있다. 집에 가니 식구들이 모두 나를 기다려주고 있다. 남편은 아직 오지 않았다. 오늘은 못들어 올 것 같다고 했다. 역시 검사란 직업은 힘든 직업이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니까 얼굴 볼 시간도 별로 없다.  언제 한 번 쉬는 날을 잡아 부모님,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이나 가야겠다.        

최소정(안내중2) circle1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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