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탐방] 금강앵글
[상가탐방] 금강앵글
  • 이용원 기자 yolee@okinews.com
  • 승인 1999.07.31 00:00
  • 호수 4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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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옥천전화국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금강앵글'이라는 상호가 보인다.

넓지는 않은 매장이지만 사장 박영수(45)씨와 부인 정금자(38)씨의 넉넉한 웃음으로 매장이 가득 채워져 있다.

금강앵글에서는 일반 매장이나 사무실·가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진열대나 인테리어 소품, 서류 보관함, 평상 등을 설계 제작, 설치한다.

또한 칠판이나 농업용·가정용 사다리와 같이 한 번 찾은 고객이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궁합이 잘 맞는 다양한 유관 상품들도 갖추고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손님들이 만족하고 다시 찾을 수 있는 매장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스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볼 때가 제일 행복하고요"

그래서 박 사장은 이윤 폭을 줄이고 손님들에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종업원을 두지 않고 부인인 정금자씨와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간다.

경영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여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금강앵글의 제품가격은 대전의 대형 매장보다 결코 비싸지 않고 오히려 10∼30%정도 저렴하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이제 과거의 투박한 모양과 색상의 앵글은 사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새로운 대체 상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니까요."

그래서 박 사장은 `하나더'라는 벤처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패션 인테리어 앵글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 인테리어 앵글은 기존 앵글 제품에 비해 다양한 색상과 규격을 가지고 있고, 차량에 사용하는 에폭시 표면 코팅처리로 내구성도 강하면서 원목이나 유리 등 다양한 재료들과 접목이 가능해 새로운 인테리어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세대 가정 주부들도 많이 찾아요. 베란다나 싱크대 주변, 방이나 거실 모서리 등 어떤 공간이라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니까요. 특히 좁은 공간일수록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는 데는 제격이죠."

부인 정금자씨는 패션인테리어 앵글의 경우 원목이나 유리 등과 결합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양의 티테이블이나 의자, 책장, 화분 진열대 등의 제품을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설치한 제품의 위치나 모양 등을 혼자서도 간단하게 변형 할 수 있고, 반영구적이기 때문에 더욱 경제적이다.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죠, 패션 인테리어 앵글 제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템이 있다면 모두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넉넉한 웃음을 지닌 금강앵글의 박영수 사장과 정금자씨는 경진(16), 호진(14) 형제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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