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군인아저씨들의 응원과 환호소리가 애육원 마당에 가득하다. 마당 가운데는 애육원 아이들이 둘 또는 셋 씩 짝을 지어 이인삼각 경기에 몰두하고 있다. 넘어지고 또 일으켜 세우며 결승점을 향해 너 나 할 것 없이 발을 맞춘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사회복지법인 영실애육원(원장 서기석)의 작은 운동장에 조촐한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다. 이번 어린이날 큰잔치도 지난해와 같이 2201부대원들과 한국어린이육영회(회장 신현선)에서 힘을 모았다.
영실애육원의 막내인 혜영(2·유혜영)이는 따뜻한 봄 햇살에 군인아저씨의 품에 안겨 낮잠을 청했고, 빨간옷과 하얀옷으로 나눠 입은 아이들은 군인아저씨의 손을 잡고 “홍팀 이겨라”, “백팀 이겨라”를 목청껏 외쳤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 애육원을 찾은 군인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영실애육원에 처음 왔다는 2201부대 김완섭 이병은 “영실애육원 친구들의 밝은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전역한 뒤에도 꼭 한 번 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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