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주년 맞은 육정균 의장
개원 1주년 맞은 육정균 의장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7.17 00:00
  • 호수 4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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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로 제3대 군의회가 개원한 지 1주년을 맞았다.

군의회 의원들은 오전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수련관에서 단합을 다지는 체육대회를 가졌다.

단합대회 자리에서 육정균 의장을 만나 의회 개원 1주년에 대한 소감과 평가, 앞으로의 보완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제3대 군의회 개원 1주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지난 해 7월 제3대 군의회가 개원한 지 1년이 지났다. 개원 이래 초선 의원의 비중이 높아 의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한 한 해였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1년을 뒤돌아보면 항상 미련이나 아쉬움, 잘된 점에 대한 평가가 남게 되는데.

"아직 연구하고 배우는 단계에 있다는 생각이 더 가까울 것이다. 미흡한 점이 상당히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잘된 점은 더 발전시키고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등 지금보다 더 나은 의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 1년간의 성과라고 꼽을 수 있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 주민들이 직접 피부에 와닿는 부분으로 각종 공사 현장이나 수해복구 사업장에 대한 현지조사 활동이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올해 실시한 수해복구사업장 현지조사는 집행부로 하여금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해 부실시공을 방지하고 예방하는 성과를 충분히 거두었다고 본다.

또한 세일즈 의정 활동의 하나로 대전 농협공판장을 방문해 농민들의 사기진작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도 성과 중의 하나로 꼽고 싶다. 당장 옥천 농산물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의 성과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군과 의회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부각시키는 기회로 활용했다는 생각이다.

-IMF 시대상황과 구조조정 등이 맞물려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 않은가.

"경제위기 속에서 지역의 침체가 가장 우려되었던 측면이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원료공장 이전 반대, 개발제한구역 규제완화, 대청호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및 종합대책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낸 바 있다. 주민들의 민생과 직결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또 예산 심의에 있어서도 주민들의 복지향상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등 건전한 재정운영이 되도록 역할을 했다고 본다.

-주민들이 의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방청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떤 모임을 가든 의회가 열린다는 점을 홍보했고 방청을 당부했었다. 또 다른 의원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방청객이 있어야 의원들도 의욕을 가지게 된다. 방청석에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제는 주민들의 의식이 변화되어야 한다. 군정을 감시·견제하는 기관이 군의회라면 의회는 주민들이 감시해 주어야 한다. 의원을 뽑아 놓기만 하고 관심없이 방치할 것이 아니라 방청을 통해 의회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지적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의회에서는 방청객들의 편의를 위해 곧 계단식 방청석을 만들어 방청이 더욱 뒤에서도 의원들의 활동 모습이 잘 보이도록 할 방침이다.

-군의회가 보다 큰 틀 속에서 군정이 나가야 할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 1년간은 이런 모습이 적었던 것 아닌가.

"지난 1년간은 사실 공부하고 의회에 적응했던 기간이라고 봐주신다면 좋겠다. 사실 세밀하게까지 군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또 큰 틀 속에서 군정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방향 제시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또 의원들이 발의해 조례를 제정한다거나 개정하는 등의 본연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도 마찬가지다. 좀더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전문성을 길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대신 급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일정기간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군정 발전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의회 전문성을 함양하기 위한 방안이라도.

"타 시군의회를 비교견학하는 기회를 가지고 식견을 넓힐 것이다. 또 의원 연수와 연구를 통해 전문성을 기를 것이다.

-주민들과 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민들은 의원들이 마치 해결사인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칫 의원들이 객관적이고 공명정대한 의정활동을 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안된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제는 주민들의 의식도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한가지 덧붙일 말은 별도의 의회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닌 열악한 상황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활동해준 의원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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