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자격 취득 이진희씨
기술사 자격 취득 이진희씨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7.17 00:00
  • 호수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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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노동부 산업인력관리공단의 토목 시공기술사 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 이진희(40·군 환경수질과 물관리 담당주사)씨는 부인 주종순(38)씨와 함께 참고 있었던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해 9월부터 주말이면 어김없이 기술사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서울로 향해야 했던 어려웠던 과정은 둘째치고 한 가장으로서 제대로 남편 노릇, 아빠 노릇도 못한 데에 대한 자책이 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승화된 눈물이었다.

군내 공무원으로는 처음. 도내에서도 군단위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일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얘기다.

기술사 하면 말그대로 전문직인 기술 계통 자격으로는 더 이상 올라갈 데 없는 지존의 위치다. 기사 자격증 1, 2급을 거쳐 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기에 그만큼 희소가치도 있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격증이다.

"주말을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서울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새벽 2~3시가 되는 상황에서 가정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도와주신 군수님, 부군수님을 비롯한 환경수질과 공무원들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잘 참아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씨가 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은 '개인 업체 근무자들은 많이 있지만 공무원들도 기술자격을 갖추고 노력하는 공무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서'였다. 공무원들이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는 일반 주민들의 인식을 불식시켜 주고 싶었다는 게 이씨의 변이다.

또 공무원도 노력하면 기술사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공무원 사회 내부적으로도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79년 대전공전 토목과를 졸업하면서 당시 토목 4급(현재 7급 공채)으로 발을 들여놓은 이씨는 지난 97년 8월에는 군 장학금으로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던 노력파.

"앞으로 군정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겠다"는 이씨의 말에서 성실한 공무원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새로운 각오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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