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1주년 김강자 옥천경찰서장
부임1주년 김강자 옥천경찰서장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1999.07.10 00:00
  • 호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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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당시 최초의 여성 경찰서장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김강자 옥천경찰서장은 "주민들의 협조와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무리없이 좋은 성과를 많이 남길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지난 1일로 부임 1주년을 맞은 옥천경찰서 김강자 서장은 만나 지난 1년의 평가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는 소감은?

△전국에서 최초의 여성경찰서장이 맡고 있는 옥천경찰서가 잘 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주민들이 잘 협조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주민여러분께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지난 1년동안 가장 역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이고 평가를 한다면?

△미성년자, 특히 여성 관련 범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 기소중지자 검거때 미성년자가 불법고용을 당하고 소개비, 옷값, 화장품값 등으로 부당한 빚을 지게돼 사기죄로 고소되어있는 사건들을 접했다. 이런 사건들을 접하면서 심각성을 느꼈고 집중단속을 펼쳤다. 지금은 미성년자가 취업을 하기 위해 찾아오면 경찰서로 연락을 해줘 귀가조치 시키도록 협조해주는 업주들도 있을 만큼 주민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근절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병력의 한계로 완전히 근절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은 다할 것이다.

▲단속이 너무 심하다는 여론도 있는데?

△옥천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상당히 많은 곳에 속한다. 교통사고의 수치를 줄이기 위해 단속활동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단속을 펼치는 것이다. 지리적 위치상 외지 차량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그런 차량에 우리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행위반 단속의 경우는 지도장을 발부하는 등 최대한 주민의 입장에서 단속활동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성들의 전화, 방문상담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찰생활을 하면서 10년 가까이 성폭력 상담을 해왔기 때문에 여성단체나 관련 사회단체에서 연결을 해주는 경우도 있고 학생들의 경우 어머니같은 나이의 여성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것 같다. 여성관련범죄는 경찰생활을 하는 동안 항상 내가 가지고 있는 숙제이고 관심을 갖는 분야이다.

▲여성경찰서장이라는 관심이 어려움으로 다가오지는 않는가?

△여성으로 힘들었던 것은 95년 방범과장 시절에 이미 지나간 것 같다. 물론 부담스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남자들과 다르지 않게 업무수행을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했기 때문에 더욱 더 자기 통제를 해야 하는 점과 항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점이었다. 하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방범교통과의 확대개편, 청문심사관제 시행, 9월경으로 예상되는 순찰대 운영 등 다양한 방향으로의 직제개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장의 입장에서 어떻게 보는가?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많은 검토를 걸친 후에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큰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순찰대 운영에 대한 부분은 3급서인 옥천경찰서의 상황을 살펴볼 때 어느정도의 문제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 결정된다면 많은 연구검토를 거쳐 부작용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에는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둘 생각인가?

△절도범죄에 중점을 두고 치안병력을 그곳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파출소가 질서사범 단속에 중점을 두었으나 앞으로는 질서사범보다는 농, 축산물이나 아파트를 중심으로 도난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목 검문도 불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계획, 범인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마을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의 자체 경계의식도 높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옥천은 나중에 퇴임후 내려와 살고 싶은 생각도 있을 만큼 정말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다. 옥천을 사랑한다. 주민들이 지금까지 관심을 보여주고 도와주었던 것만큼만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물맑고 공기좋은 청정한 지역에 공해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고장이 될 것이다. 치안상으로도 맑은 환경만큼이나 깨끗한 고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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