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교 통폐합을 반대한다
농촌학교 통폐합을 반대한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9.07.10 00:00
  • 호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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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성-학교운영위원회 옥천군 지역협의회장>

정부는 농촌지역의 학생감소로 인하여 정상적인 교육이 어려워진데다 교육재정 낭비도 심하여 2002년까지 전국 2000여 곳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기로 발표했다. 또한 1개면 1개교 원칙을 적용한다고 한다.

우리 옥천군도 금년 9월1일자로 화성초가 청성초로 통합되고 지탄초가 이원초 분교로 격하되며, 내년 2000년 3월1일자로 묘금초가 청성초로 통합되고 2002년 까지는 능월초와 대성초가 통폐합 또는 분교로 격하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자원이 빈약한 우리 나라가 불과 한 세대만에 절대적인 빈곤에서 벗어나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가 되기까지는 교육의 힘이 무엇보다도 컸다고 본다. 오늘날 우리가 교육에 의해 이루어졌듯이 우리들의 미래도 교육에 의해서 만들어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다수 국민들은 오늘날 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교육부의 통폐합 정책에 대하여는 허전함과 실망을 감 출수가 없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라 하지만 교육마저 경제적인 이유와 논리에 의해서 좌우돼야 한단 말인가?

아마도 농촌시골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들에게는 그 지역의 학교가 갖는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학교는 단지 배우고 가르치는 공간만이 아니고 동네에서 가장 큰 집이며 동시에 문화공간이고 결집력과 단합의 공간이기도 하다.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교육투자의 효율성과 한정된 국가 재원을 무시할 수는 없으나 다른 쪽에서 국가재정을 절약하고 재정절약이라는 명분으로 학교 통폐합은 없었으면 한다. 크게는 정부의 "돌아오는 농촌"정책은 어떻게 되겠는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누가 학교 없는 농촌에 돌아오겠는가? 언젠가 우리 농촌이 살기 좋아지고 학생수가 늘어난다면 다시 학교를 새우겠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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