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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매서운 강추위는 인간에게 길을 내주었다. 발을 디딜 때마다 `부욱'하는 얼음 갈라지는 소리와 `쏴'하는 얼음 밑의 물이 내는 숨소리도 강태공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한다. 오래된 경험을 바탕으로 갈지자걸음을 내디디며 어느새 자리를 잡은 강태공, 미리 봐둔 동그란 구멍 안으로 시간을 낚기 시작한다. 먼산 보듯 태연한 척 하지만, 미세한 입질하나 놓치지 않는 강태공의 멍텅구리 낚시에 빙어 8마리가 고스란히 걸려든다. 입가에 만연한 흐뭇한 그 미소, 한겨울 빙어와 강태공은 그렇게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