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중-완도중·금일중 교류 체험학습
옥천중-완도중·금일중 교류 체험학습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6.26 00:00
  • 호수 4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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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과 다시마가 양식되는 바다를 처음으로 보고 넓은 가슴을 품고 온 아이들.

포도는 먹어 보았지만 포도나무가 어떻게 생긴 지는 처음으로 보게 된 아이들.

서로의 입장에서 보니 둘 다 '촌놈'들이었다.

옥천중학교(교장 여운각) 학생들이 전남 완도군의 완도중학교(교장 이근형)와 금일중학교 학생들과의 교류 체험학습을 통해 평생 잊지 못할 모래성을 쌓았다.

21일 오후 옥천중학교에서는 이날 오후 3시30분에야 학교에 도착한 완도중·금일중학교 학생들과 옥천중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간 교류 체험학습 환영식'이 열렸다. 이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완도를 방문했던 옥천중학교 학생들의 교류학습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

아직까지 와보지 못했던 낯선 고장에 온 섬 손님들이지만 14일부터 20일까지 먼저 완도를 찾아갔던 옥천중 학생들이 반가웠음인지 이내 웃고 떠들고 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옥천중 여운각 교장이 학생들과 교직원, 학교 운영위 위원 등 손님들을 환영한다고 했고 이근형 완도중 교장은 '결연해서 교류하게 된 것을 영광이고 우렁찬 환영에 개선장군처럼 기분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전우섭 교육장도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으로, 지역의 벽을 뛰어넘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옥천중학교를 방문한 학생들은 완도중 36명, 금일중 40명 등 총 76명이다.

이들 학생들은 이날 환영식에 이어 결연을 맺은 친구의 집에서 민박을 하기 위해 흩어져 떠났고 이날 저녁부터 낯선 곳에서의 일주일 생활을 시작했다.

22일 오전 학교 학습활동에 이어 지용생가와 포도단지를 견학한 데 이어 군내 이곳저곳을 함께 견학하며 우정을 다졌다.

"좋았고요. 다시마와 미역을 사람들이 기르는 것을 보니 특이했어요. 기회가 있으면 더 가고 싶고요. 아쉬움도 많이 남아요."라는 김정교(옥천중 1학년) 군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서 좋고 우정을 지속시키고 싶다는 희망을 내놓았다.

완도중 이정민(2학년) 군은 "우선 고속도로가 있어 교통이 편한 것이 좋았고요. 포도나무를 실제로 보지 못했는데 직접 기르고 싶어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옥천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바다가 없는 옥천, 사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완도의 학생들이 만난 자리에 우정의 싹이 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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