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 인내심을 가르쳐 준 동료
미소와 인내심을 가르쳐 준 동료
효정이 아르바이트 시작하다 (최종회)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3.11.15 00:00
  • 호수 69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야하고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나. 너무 피곤해서 미소를 잃어도 손님들 앞에선 웃어야지 하면서도 손님들께서 잘못해 놓고 동료들이나 나에게 뭐라고 하면 화를 내게 된다. 이렇게 손님들 앞에서 억지 웃음을 선사하는 나에게 진정한 미소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동료가 있다.

자기가 힘들어도 지금 상황에 만족하며 손님이 화를 내도 넓은 마음과 인내심으로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항상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을 선사하는 동료.  처음엔 분명히 잘못한 손님이 우리에게 짜증내는데 그 손님께 무조건 우리가 잘못 했다고 하는 동료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 참 미소와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 동료가 부러울 때가 많다. 아르바이트는 나에게 돈만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진정 무엇을 해야하는지 나의 태도는 어떠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제2의 사회다.

미소와 넓은 마음을 가지는 방법을 배운 이후 한가한 시간엔 항상 난 생각에 잠기곤 한다. 너무 바쁜 일상 속에 서로 핑계되고 서로 이해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 조금만 넓은 마음을 가지고 미소를 잃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을 텐데. 간혹 너무 변해버린 세상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직 내가 어려서 많은걸 알진 못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하나씩 늘면서 더 먼 곳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금효정(옥천상고1) god1335@hanmail.net

그동안 「효정이 아르바이트 시작하다」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