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찾아오는 손님은 점점 주는데…
겨울철, 찾아오는 손님은 점점 주는데…
효정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12)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3.10.25 00:00
  • 호수 6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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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롯데리아에 특별한 일이 없다. 평화가 찾아 온 듯한 롯데리아. 더 이상 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자주 오셨던 많은 손님들의 발걸음도 요즘엔 너무 뜸하다. 날씨가 추워서 밖에 나오기가 싫어서일까? 아니면 너무 자주 오시다 보니 롯데리아 음식이 이제 질린 걸까?

토요일 초등학생들의 생일파티 이외엔 바쁜 일이 없다. 항상 저녁 시간대면 북적거리던 롯데리아가 요즘엔 전쟁에 찌들어 살다가 평화를 되찾은 듯한 분위기다. 바쁘지 않아 덜 피곤하긴 하지만 너무 손님이 없어 매상이 줄어들까 모든 동료들이나 점장님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손님들이 많았는데 작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손님들이 올해에는 확실히 줄어들었고 매상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너무 못해서 손님들이 안 오시는건 아닌지, 내가 실수를 많이해서 손님들이 안 오시는 건지 걱정이 될 때가 많다.

차라리 많이 혼나긴 했지만 손님들이 북적거리던 두 달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일한 지는 세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많이 실수하고 못마땅한 점도 많겠지만 두 달 전처럼 손님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금효정(옥천상고1) god13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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