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땅심 살리는데 보탬 됐으면
[어떻게 지내세요?] 땅심 살리는데 보탬 됐으면
농업기술센터 토양종합검정실 박구현·황희숙씨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3.10.11 00:00
  • 호수 6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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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기술센터 토양종합검정실에 근무하는 박구현, 황희숙씨.

"땅심을 회복하는 것이 앞으로 농업이 살아나갈 길입니다. 저희가 그런 일을 하는데 조그만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거죠. 언제든 신청만 하세요. 바로 토양 검정을 해드릴테니까요."

농업기술센터 토양종합검정실에 근무하는 박구현씨, 황희숙씨는 말하자면 토양의 몸 상태를 진료해주는 의사나 마찬가지다. 흙에 유기물과 PH, 인산 함량이 어떠한지, 양이온인 칼슘이나 칼륨, 마그네슘의 함량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건강한 흙이 될 수 있도록 시비처방전을 내린다.

"밭토양은 석회함량으로 논토양은 규산함량으로 시비처방을 해줘요. PH가 낮은 데는 산성으로 석회를 써서 높여주고, 규산이 부족한 논토양은 규산을 첨가해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주죠."

농업기술센터의 토양검정과 친환경을 담당하고 있는 박구현씨와 6년째 베테랑 토양검정사인 황희숙씨는 채취된 토양에 여러 시약을 투여하며 한창 검사중이다. 매캐한 신냄새가 코를 찌른다.

"지난해부터 전략 작목인 포도에 대해 각 읍면별 토양검정을 하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옥천읍과 동이면을 했고, 올해는 안내, 안남, 청성, 이원을 하고요. 내년에는 군서, 군북을 차례대로 할 예정입니다. 아직 군내 무농약, 저농약은 많이 있는데, 전환기 유기농이나 유기농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저희가 하루 빨리 유기농으로 전환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영양분을 제대로 갖춘 흙에서 생명이 잉태되어 나오면 그 것이야말로 가장 인체에 적합한 것이 아니겠냐며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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