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처럼 싱그러운 '아영이'
들꽃처럼 싱그러운 '아영이'
꽃 전문가 플로리스트가 꿈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3.10.04 00:00
  • 호수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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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스트가 꿈인 아영이.

청소시간이 되면 아영이의 손에는 청소도구가 아닌 교실 뒷켠에 있는 화분이 들려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화분관리이건만 아영이는 스스로 화분을 도맡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환한 미소를 머금는 아영이는 식물에 대해 관심이 정말 많은 학생이다. 보통 평범한 학생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아이지만 길거리를 지나치다 길가에 피어있는 풀들이나 꽃을 보면 아영이의 비범함이 나타난다. 

전혀 들어보지 못한 처음보는 꽃들도 "저게 뭐지?"하고 의문을 갖는 친구에게 거침없이 대답해 주는 아영이의 모습은 항상 놀라울 다름이다. 꽃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당하는 꽃 전문가인 플로리스트가 꿈이라는 아영이는 식물에 관심이 많고 지식도 해박한 친구다. 

"초등학교, 여름방학 숙제인 식물채집을 하다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식물이 좋은 이유는 그 싱그러움이 좋아서야"라고 말하는 아영이. 가장 관심이 많은 식물은 야생화라며 "야생화 중에도 내가 좋아하는 건 꽃이 예쁜 각시붓꽃, 깽깽이 풀, 솔나리 등이야"라고 말했다. 

아영이는 좋아하는 식물들에 대한 지식을 얻는 방법은 주로 식물도감을 보는 것인데 식물도감은 가격이 비싸서 사서 보지는 못하고 대부분이 학교 등의 도서관은 이용한다고 한다. 

해보고 싶거나 앞으로 하고 싶은게 있냐는 질문에 "가보고 싶은 데가 아주 많아" 라며 "천리포 수목원이나 광릉수목원에 가보고 싶고, 여름이면 연꽃이 한창인 무안 연꽃 축제와 온갖 수중식물들로 가득한 우포늪에 가보고 싶었는데 가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라고 말했다.

또 "통일이 되어야 가능하겠지만 백두산에 올라가 백두산에 있는 생태계도 관찰해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자신을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꿈 많고 호기심 어리며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18살 소녀 아영이의 꿈은 초록빛으로 가득 수놓은 숲속같다.
  /이현숙(옥천고2) bluemoon33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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