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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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실작품전에 수채화, 한국화, 유화 출품한 남영미씨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3.10.04 00:00
  • 호수 6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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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그릴때 마음이 편하다는 남영미씨.

화요일에는 `소정리 설경'을 담아낸 한국화, 수요일에는 `꿈꾸는 바이올린'의 이야기를 그린 유화, 목요일에는 `처음 만나는 자유'를 표현한 수채화를 그렸나 보다.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했던 것인지 남영미(27·군북면 소정리)씨는 중봉충렬제 기간에 열린 문화교실 작품전에 각 부문별 작품을 출품했다. 서예도 출품만 안 했다 뿐이지 충청북도 서예대전에서 입선까지 한 실력파다. 

"학창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긴 했는데, 한참 후에야 다시 붓을 잡았어요.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마음이 편안해져 좋아요"  

지금은 집에서 부모님 식당(문박골 식당)을 도와주며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진득하게 한 길을 파지 못하고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화법으로 표현하고 있는 남씨에게 정작 미안하고 감사한 것은 선생님들이다. 

"수채화의 이영복, 한국화의 박홍순, 유화의 한인수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또 서예를 가르쳐 준 김선기 선생님께도 미안하고 고맙고요. 다시 서예도 배우고 싶은데 받아 주실 지 모르겠어요" 

여섯 명의 딸이 있는 딸부잣집 둘째인 남영미씨의 동생 미숙(초등학교 교사)씨와 미화(옥천고1)양도 남씨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림을 곧잘 그린단다. 무작정 사물을 표현해내기보다 각 화법의 전통과 그림을 관통하는 정신적인 주제의식에서 늘 고민하며 그린다는 남씨는 자신의 그림으로 누군가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남씨가 그려 안방에 걸은 부모님의 초상이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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