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같은 손님들...
소나기 같은 손님들...
효정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8)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3.09.27 00:00
  • 호수 69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리아 손님들은 소나기 같다. 잔잔한 날 갑자기 사람들의 기운을 쏙∼빼놓는 소나기. 우리 롯데리아 손님들은 그런 소나기를 닮았다. 그렇다고 해서 롯데리아 손님들이 나쁘거나 밉다는건 아니다.

그냥 롯데리아에 오시는 손님들을 비유하자면 소나기란 것이다.  이상하게도 롯데리아는 손님들이 없을 땐 정말 한가하다가 한 명 두 명 손님이 들이닥치기 시작하면 어디서인가 보고 있다가 오는 것처럼 한꺼번에 밀려온다. 참 신기하다. 어디서 보고 있는 것일까? 그래도 그런 손님들이 있기에 롯데리아가 존재하는 것이고 또 롯데리아 안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갑자기 손님들이 많이 들이닥쳐 손이 모자라고 할 땐 가끔 짜증도 많이 나고 `더 이상 손님 받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솔직히 많이 했었다. 하지만 바꿔서 생각해 보면 아직도 실수를 많이 하는 우리를 감싸주시던 분들이 바로 손님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참 고마우신 분들인 거 같기도 하고. 

다른 때보다 이번 주엔 소나기 같은 손님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한가할 땐 `오늘은 손님이 없으려나' 할 정도였다가도 그런 생각을 한지 한시간도 안 돼서 갑자기 어디선가 소나기 처럼 나타나시는 손님들이 이번 주는 특히나 많았다. 그래도 난 항상 손님들께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손님들이 롯데리아를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들어온 오빠, `힘들어도 일 열심히 해주세요∼'

/금효정(옥천상고1) god1335@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