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옥천여중 관악반
[어떻게 지내세요?] 옥천여중 관악반
`음악의 선율 느껴 보세요'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3.08.23 00:00
  • 호수 6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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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아름다운 공명이에요."

옥천여중 신동자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합주로 응수한다. 부드럽게 음을 조율하는 플룻 주자 소정이, 감성적이고 모든 음을 포용하는 듯한 색소폰 음색의 예슬이, 아름다운 여인의 소리라는 클라리넷을 부는 상희, 천사의 목소리를 닮았다는 오보에 주자 아름이, 뒷줄에 경쾌하고 신나게 합주를 이끌어 가는 트럼펫 민희와 트럼본 다솜이(악장), 그리고 넉넉하게 음악을 받쳐주는 스네어 드럼과 티파니 주자 은미를 비롯한 옥천여중 관악반 아이들은 장엄한 음악으로 공간을 디자인한다.

경쾌한 행진곡과 뒤이어 연주되는 엄숙한 장엄 음악, 그 선율에 빠져버려 더위를 잊고 몰입한다. 방학 내내 악기와의 씨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이유가 있던 것 같다. 여러 다른 음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들리는 음의 하모니란?

"같이 합주하다 보면 거기에 빠져들어요. 아이들과의 호흡도 맞아야 하고, 그 만큼 음악이 커지니까 신이 나요."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위문 온 최지혜(옥천고 1)양과 김나영(옥천상고1)양은 합주의 매력에 대해 설명한다. 옥천여중 관악반은 전국 관악합주대회 우승팀으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문. 욕심이지만 여기에 현악을 더 보태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나오기를, 아이들이 곳곳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어 그 음악의 향취를 내품어 주기를 바랐다.

물론, 그에 따른 충분한 예산지원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이번 여름 그들은 여느 친구들과 다른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은빛 튜바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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