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고 학생들의 개성은 반란이다
옥천고 학생들의 개성은 반란이다
방학 맞아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 선보여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3.08.09 00:00
  • 호수 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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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 맞아 눈에 띄는 여러 헤어스타일들

옥천고 학생 준수사항이란 학칙에선 `파마나 염색 등은 할 수 없다'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옥천고에선 방학만 되면 파마나 염색 등을 한 학생들을 한 학급에 한 두명 꼴로 찾아 볼 수 있다.

평소 학생들은 학교 생활에 있어 두발에 제약을 많이 받고 지냈다. 그래서 학생들은 방학을 기회 삼아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매일 보충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 나와야 하는 실정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파마를 한 2학년 ㅈ양은 "친구들이 나에게 파마가 잘 어울린다고 하고, 나도 하고 싶어서 했는데 방학만이라도 우리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ㄱ양은 "파마머리가 관리하기에 더 편하고 선생님들께서도 방학이라 그런지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봐 주는 것 같아서 방학만큼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헤어스타일을 바꾼 학생들을 친구로서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지 물었을 때, 박진혜(옥천고 2)양은 "방학인데 나도 한번쯤은 친구들처럼 해보고 싶지만 학교에선 반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파마나 염색하는걸 나쁘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학생인 이상 학생답게 적당히 개성이 드러나는 수준의 파마나 염색이 예쁘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평소 학생들의 변화된 헤어스타일에 `예쁘다, 멋있다'등의 긍정적 태도를 보여주신 이명련(영어교과 담당)선생님께선 "방학이라서 심하지 않은 약간의 단정한 변화는 어느 정도 인정 할 수 있다"라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학생들의 과감하고 반항적인 헤어스타일 연출에 대해 쎄보 미용실 원장님께선 "우리나라는 학생신분이란 이유로 제약과 규제가 너무 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미용실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나도 학창시절을 겪어 왔기에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라며 "방학동안 만큼이라도 학생들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현숙(옥천고2) bluemoon33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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