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른 공보의들과는 달리 실제 집이 옥천에 있다. 어렸을 때부터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10년 전 안내면에서 경인가든을 운영했다. 그래서 그 만큼 마을 사람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다고.
"이제 공보의 2년 차에요. 지난해에는 단양에서 있었는데 거기는 마늘이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중국에 완전개방하고 농민들 한숨이 어찌나 크게 느껴지던지. 저는 농민들이 고속도로 점거하고 시위하는 것 자체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렇게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칠레 FTA협상 같은 것도 대기업들에게나 이윤 창출을 하게 하는 것이지 어디 농민들을 위한 겁니까?"
문화시설, 의료시설, 교육시설 등 제대로 갖춰놓은 것 하나 없고 더구나 농업정책도 부실한 가운데 시골에 사람이 들어오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도높은 비판까지 하는 그는 시골의 실정을 강건너 불보듯 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어느새 그 안에 들어온 것 같았다.
"귀중한 돈 들여가며 택시 타고 읍내로 나가시는 어른들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되도록 정성껏 최선을 다해 치료하려고 합니다."
면내 처음으로 생긴 안남면 보건지소 한방보건의 김태윤씨는 한방 분야에도 인원을 할당해 좀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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