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고 기숙사·자취생활 속 들여다보기
옥천고 기숙사·자취생활 속 들여다보기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3.05.30 00:00
  • 호수 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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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냥 생각하기엔 집에서 벗어나서 마냥 자유로울 것만 같은 자취생활과 모범학생들처럼 보이는 학사생활.  자취든, 학사생활이든, 집에서의 통학이든 모두 장·단점은 있다는 것이 우리가 만나 본 옥천고 학생들의 공통적인 이야기였다.

◆얘들아! 우리 잘 씻어
6시30분 옥천고 학교 운동장에서 아침운동으로 시작되는 학사생(옥천고 기숙사인 웅지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의 하루.  보통 집에서 통학하는 학생들과는 뭔가 다른 이미지가 풍겨지는 그들. 옥천고 2학년 학사생 중 박정열, 유길현, 김송권, 김태우, 박민호 군과 이야기 해 보았다.
 
김태우(옥천고2)군은 “내가 학사생활을 하게 된 건 내 의지였지만 보통 다른 아이들은 학교의 권유가 많아"라며 학사생이 된 계기를 설명한다.
 
유길현(옥천고2)군은 "집에서 하지 않았던 방청소와 개인 빨래를 해야 하니 좀 힘든 것 같다"라며 힘든 점을 말한 반면 김송권(옥천고 2)군은 "그래도 지각걱정 없고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집에서의 통학과 학사생활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물음엔 "집에서처럼 게임도 못하고 엄마도 못 보지만 그래도 학사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박민호(옥천고2)군이 얘기해 주었다.
 
이야기 중 박정열(옥천고2)군은 "민호가 숯 팩을 하고 자다가 선생님께 걸려서 상담한 기억이 떠오르는데 그때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말하며 학사생활의 즐거운 에피소드 하나를 건져내 준다.
 
마지막으로 학사생들은 "친구들은 학사생들이 지저분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매일 씻고, 옷도 잘 갈아입고, 청소도 깨끗이 잘하니까 친구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청소·빨래 우리 손으로
8시 10분이 다 되어 가는데 교문 밖에서부터 뛰어오는 두 소녀. 김희영 양과 유승희 양은 자취 생활을 하는 2학년이다. 독립심이 많이 요구되는 자취 생활이 그리 만만한 건 아니지만 둘 다 즐거운 자취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두 학생 모두 통학 거리가 멀어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특히 김희영 양은 2학년 때부터는 야간 자습을 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서 굳은 의지(?)를 보였다.
 
유승희 양은 "청소, 빨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스스로 하는 게 가장 힘들고 또 그걸 하다보면 집 생각도 많이 난다"면서 자취 생활의 어려움을 말했다.  김희영 양도 "집에서 다닐 때보다 잠을 더 많이 잘 수 있는 게 가장 좋지만 아침에 시간 맞춰 일어나는 게 힘들다"라고 어려운 점을 말했다.
 
집에서의 생활과 자취 중 어느 생활이 좋으냐는 질문에 유승희 양은 각각 때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면서 자취 생활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희영 양은 생각보다 자취방이 좁고 시설도 불편해서 집이 많이 그립다면서 웃어 보였다.

/염영주(옥천고2) young-ju27@hanmail.net
/이현숙(옥천고2) bluemoon33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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