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열기 가득했던 `옥천고 마성제'
젊음의 열기 가득했던 `옥천고 마성제'
골든벨 첫 시도 미흡한 점 많아, 장기자랑 분위기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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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5.16 00:00
  • 호수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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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옥천고등학교에서는 제10회 마성제가 열렸다. 이날 옥천고 강당은 학생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했다.

옥천고등학교인을 위한 축제 마성제가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14일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려면 두 시간이나 더 남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옥천고 곳곳에선 축제 준비로 바쁜 모습이었다. 교문 입구에는 `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축제의 흥을 돋구었으며 교정마다 학생들의 작품도 전시되었다. 

오전에는 방송제와 합창대회를 오후엔 먹거리 행사와 야외게임이 펼쳐졌으며 저녁 식사후엔 장기자랑이 진행되었다. 방송반(OBS)이 준비한 방송제는 `선생님과 학생들간 사이의 벽을 낮추고자 마련한 것으로 평소 선생님께 궁금한 점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방송제를 준비한 이재준 군은 "촬영부터 편집까지 정말 힘들었지만 후련하네요."라고 말했다. 방송을 본 김기성 군은 "잡소리가 섞여서 잘 안 들렸지만 마지막에 선생님들의 학창시절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방송제가 끝난 뒤 10시30분부터 시작된 합창대회는 1,2학년 학생들의 단합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박성조 군은 "연습하느라 힘들었는데 그 노력의 결과가 만족스럽네요."라며 밝은 미소를 띄었다. 합창대회 후 합창반은 `학창시절'이란 곡을 합창했다. 박영래 군은 "연습시간도 모자라고 합창할 때 반주와 노래소리가 잘 안 들려서 속상했어요."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점심시간에는 각 동아리의 먹거리 행사와 야외 게임이 이뤄졌다. 먹거리 행사에는 떡볶이, 부침개, 아이스크림 이외에도 솜사탕, 파르페, 팥빙수까지 판매해 그 종류가 다양해졌고 학생들의 참여 또한 확대되었다. 

초밥과 샌드위치를 준비한 P.S의 기장 권수영 양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만들 때 힘들었어요."라고 했고 파르페를 준비한 M.A.S.T의 기장 김희연 양은 "날씨가 안 좋아서 걱정이 됐는데 생각보다 많이 팔려서 기쁘네요." 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임명식 군도 "종류가 많아졌고 친구들과 우정도 돈독해진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내 손으로 꼭 울려보리라. 
3시10분, 100명의 학생이 긴장한 모습으로 강당에 앉아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제1회 골든벨은 이금주(2학년), 박한빛(3학년)의 진행과 관중 학생들의 뜨거운 환호성으로 시작하였다. 

골든벨 문제는 총 40문제이며 영어·과학·사회·문학·철학·시사·역사·예술·음악 등 여러 분야에서,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되었다. 진행 중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서 초반에 떨어지는 학생의 수가 많아지자 학생들에게 패자부활전이 주어졌다. 

처음에 있었던 패자부활전에선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지만 탈락자수가 연이어 발생하자 횟수가 늘어가는 패자부활전으로 학생들의 불만이 속속들이 늘어났다. 연이어 발생하는 탈락자 중에서도 40번 문제까지 침착하게 풀어준 김지영(2학년), 홍혜진(3학년)학생이 나란히 골든벨을 울렸다.

원래 한사람에게 장학금으로 10만원을 전달하게 되어있었으나 두 사람에게 각 5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며 교장선생님께서 두 학생에게 악수를 건넨 뒤 무대를 내려가셨다. 

골든벨이 끝난 뒤 안영은양은  "패자부활전이 너무 많아져서 나중엔 참가하지 않았어요"라고 했으며 김재민군은 "학교에서 처음해서 미흡하긴 했지만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라고 했지만 그 외에 다수의 학생들은 많은 불만을 토로했다. 

사회를 본 학생들은 "처음엔 사회를 맞게되어 기뻤고 잘하고 싶었는데 처음이라 미숙해서 너무 아쉬웠고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빼 놓을 수 없는 장기자랑
마성제라고 하면 역시 장기자랑이 빠질 수가 없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야간축제는 올해 역시 행해졌다. 6시부터 시작한 장기자랑은 봄봄의 `닥터굿'으로 화려한 문을 열었다.

뒤이어 등장한 인물은 사회자였다. 사회는 금진희(3학년)·조영효(3학년) 학생으로 춤을 곁들인 노래를 부르며 등장해 관객들의 호응은 절정에 다다른듯 했다. 비쥬얼과 김정관(2학년)학생, 유정은(3학년)학생, 황일근(2학년)학생 등 여러 학생과 밴드가 나와 3학년 여학생들의 열렬한 환호와 호응을 받으며 무대를 장식했고 분위기는 천년일화(이확실외 4명)의 공연까지 이어졌다.

장기자랑의 꽃은 사제간의 댄스였다. 제일 먼저 황경훈 학생회장과 교장 선생님의 댄스가 보여졌다. 이어 유현이, 허금숙, 김영환 선생님과 박한빛, 손지원 학생과의 사제지간 댄스는 보는 이의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하다.  

장기자랑을 보면서 김혜란양은 "밤까지 해서 더욱 재밌었구, 중학교때보다 수준이 높다는걸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축제를 보면서 김지아양도 "다채롭고 흥미로운 축제였으며, 옥고인들의 숨은 끼를 맘껏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해 부임하신 박명아 선생님은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안으로 뭉쳐있던 에너지가 한꺼번에 방출되는 느낌을 받았다. 옥고인들의 끼를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안희주(옥천고)교장 선생님도 "학생에게 만족감, 일체감을 갖게 하는 수준 높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축제였다. 특히 그동안 학생들이 발휘하지 못했던 끼를 발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학생회 간부와 학생부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청소년기자 공동취재 (옥천고 2학년)
·염영주
young-ju27@hanmail.net
·이현숙 bluemoon33i@hanmail.net
·박애자 freedoma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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