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하 하얀마음'
내 이름은 '하 하얀마음'
사람들이 잘 기억해서 좋긴한데...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3.05.09 00:00
  • 호수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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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고 2학년 '하 하얀마음'.

'하白心'을 5글자로 만들면 그녀의 이름이 된다. 누구든 그녀를 처음 만나 이름을 물은 뒤 꼭 한 번은 "응?" 하며 반문을 하곤 한다.  길이도 길이지만 그 이름의 뜻이 특이해서일 것이다. 
 
'하 하얀마음'(옥천고2) 바로 그녀의 이름이다.
그녀의 이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그녀에게 제일 처음 물었던 것은 `어떤 연유에서 평범하지 않은 그 이름을 갖게 되었는가'다.
 
"내 이름을 지은 이유는 평범해. 그냥 아빠께서 착하고 예쁘게 자라라고 그렇게 지어주신 거야."
 
"그럼 지금 네 이름에 대해서 만족 하니?"
 
"음.. 이름이 특이하지만 쉬워서 사람들이 곧잘 기억하는 장점 때문에 좋긴 한데 누군가 이름하고 좀 생긴 게 다르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면 별로 맘에 들지 않을 때도 있어." 이름으로 인한 그 동안의 생활이 담겼을 법한 의미 있는 대답을 했다.

"나중에 하얀마음 너의 2세를 낳게 된다면 너처럼 특이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니?"
 
"응. 그런데 나처럼 너무 특이해서 고민하지 않게 이름을 지어주고 싶어.".
 
"그럼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면 뭐라고 하고싶니?"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 어떤 이름이든 그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의 마음이 담겨있으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이름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영원히 함께 할 꼬리표이니까..."
 
하얀마음양은 이름만큼이나 인터뷰에 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환하고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현숙(옥천고2)  bluemoon33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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