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현직 장관 중에서는 조선일보와 처음으로 인터뷰했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이 앞으로는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일 본사가 주최한 `옥천주민교양대학'에 강사로 참석해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김 장관은 강의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보관실에서 조선닷컴과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 약속을 잡았고 조선일보가 어떻게 인터뷰를 할 것인가가 궁금하기도 했다"라며 "본래 인터뷰 의도와는 다르게 조선닷컴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결과적으로)내 뜻이 왜곡돼 전달되었다"라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조선닷컴이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않는데 행자부장관은 인터뷰를 하느냐'라는 질문에 "종합행정을 하는 장관의 입장에서 밝힐 것은 밝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거두절미되고 `대통령은 대통령, 나는 나'라고 보도된 것은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측면이 있었다. 어떤 선한 대통령도 섭섭하지 않겠느냐"라며 실제 청와대 측과 보도 초기에 오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행자부의 이런 입장을 대통령이 이해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닷컴의 `옥천신문이 주최하는 안티조선 행사에 장관이 참석해 빛을 내주려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많은 이해를 바란다'는 답변으로 보도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솔직히 (주민교양대학을)안티조선 행사의 하나로 생각했다'는 김 장관은 조선닷컴의 질문을 받고 "안티조선 행사에 가는 것은 아니며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주제로 주민교양강좌를 하러 간다고 답변했는데 조선닷컴 기자가 자꾸 옥천신문에 대해 안티조선 문제로 민감하게 질문해 넓게 이해해달라는 의미로 한 답변이다. 이 역시 거두절미되어 기사화되었다. 조선닷컴에서 인터뷰 내용을 가감없이 싣겠다고 했는데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 기사화되었다"라고 해명했다.
행자부 공보관실 도윤호 공보담당도 김 장관의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 도 담당은 "장관이 이번 인터뷰 파문을 거치며 앞으로 조선일보와는 앞으로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행자부의 정책을 홍보하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인터뷰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 상황이 되어 당혹스러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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