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인터뷰하지 않겠다"
"조선일보와 인터뷰하지 않겠다"
김두관 행자부장관, 조선닷컴 인터뷰, 자의적 해석 따른 보도 해명
  • 이안재 기자 ajlee@okinews.com
  • 승인 2003.05.09 00:00
  • 호수 6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참여정부 현직 장관 중에서는 조선일보와 처음으로 인터뷰했다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이 앞으로는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일 본사가 주최한 `옥천주민교양대학'에 강사로 참석해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한 김 장관은 강의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보관실에서 조선닷컴과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 약속을 잡았고 조선일보가 어떻게 인터뷰를 할 것인가가 궁금하기도 했다"라며 "본래 인터뷰 의도와는 다르게 조선닷컴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결과적으로)내 뜻이 왜곡돼 전달되었다"라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조선닷컴이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하지 않는데 행자부장관은 인터뷰를 하느냐'라는 질문에 "종합행정을 하는 장관의 입장에서 밝힐 것은 밝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거두절미되고 `대통령은 대통령, 나는 나'라고 보도된 것은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측면이 있었다. 어떤 선한 대통령도 섭섭하지 않겠느냐"라며 실제 청와대 측과 보도 초기에 오해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행자부의 이런 입장을 대통령이 이해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닷컴의 `옥천신문이 주최하는 안티조선 행사에 장관이 참석해 빛을 내주려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많은 이해를 바란다'는 답변으로 보도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솔직히 (주민교양대학을)안티조선 행사의 하나로 생각했다'는 김 장관은 조선닷컴의 질문을 받고 "안티조선 행사에 가는 것은 아니며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을 주제로 주민교양강좌를 하러 간다고 답변했는데 조선닷컴 기자가 자꾸 옥천신문에 대해 안티조선 문제로 민감하게 질문해 넓게 이해해달라는 의미로 한 답변이다. 이 역시 거두절미되어 기사화되었다. 조선닷컴에서 인터뷰 내용을 가감없이 싣겠다고 했는데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만 기사화되었다"라고 해명했다.

행자부 공보관실 도윤호 공보담당도 김 장관의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 도 담당은 "장관이 이번 인터뷰 파문을 거치며 앞으로 조선일보와는 앞으로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행자부의 정책을 홍보하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인터뷰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 상황이 되어 당혹스러웠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