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농가의 영농비 절감 및 농가소득 증대, 농업 기계화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86년부터 전국 각 지역을 대상으로 면세유 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유 취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동이면의 경우 옥천농협 분소가 설치되어 있지만 면세유류 구입카드만 발부해 주고 있을 뿐 옥천에서 기름을 구입해와야 하는 실정이다. 김모(48·적하리)씨는 『예전에는 우리지역에 주유소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주유소가 엄연히 설치되어 있는데도 왜 면세유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다가오는 농사철을 감안, 더욱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조속한 면세유 판매를 희망했다.

지난 88년 12월말 동이면 적하리에 설립한 극동 직영 판매소측은 주유소 설립당시 옥천단협에 면세유 판매허가 신청을 의뢰했지만 판매허가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에 이르러서는 면세유 판매 허가를 받는다해도 배달인원의 부족 등으로 인하여 면세유 판매가 어렵다는 입장을 극동주유소 측은 밝히고 있다.

옥천단협 동이분소의 한 관계자는 『거리상으로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신청만 하면 즉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이지역의 면세유 판매 취급소 설치계획은 아직 아는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면세유의 구입은 농기계의 종류, 마력수에 따라 그 차이가 있는데 경운기 8마력의 경우 연간 구입할 수 있는 경유량은 ▲6마력 : 5백59ℓ ▲8마력 : 7백31ℓ ▲10마력 : 9백36ℓ이며, 등유는 8마력이 1천2백4ℓ이고 트랙터의 경우 22마력이 2천3백ℓ, 콤바인 14마력의 경우 8백6ℓ, 탈곡기 14마력은 1백86ℓ이다.

또한 휘발유는 동력이앙기 2마력 : 1백44ℓ, 바인더 3마력 : 91ℓ로 정해져 있다. 면세유 가격은 1ℓ당 휘발유 1백70원33전, 경유 26원18전, 등유 14원52전 정도가 현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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