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간절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뿌듯해요"
[어떻게 지내세요?] "간절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뿌듯해요"
응급구조사 김현숙씨
  • 황민호 기자 minho@okinews.com
  • 승인 2003.04.18 00:00
  • 호수 6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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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소방파출소 119 구조대 응급구조사 김현숙씨

이제 ‘119’는 가장 위급한 시기에 떠오르는 가장 명확한 숫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시각각 곳곳에서 구원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에 촉각을 다투며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옥천소방파출소 119구급대원들은 그 누구보다 한 발 앞서 출동한다. ‘웽’하는 사이렌을 울리며 가는 앰블런스 안에는 응급구조사 2년 차인 김현숙(27)씨도 같이 있었다. 

“2001년 7월에 소방관이 됐죠. 지난해 9월까지 영동소방서에 있다가 이제 옥천에 온 지도 어느 덧 6개월이 넘어가네요.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기본교육 기간이 끝나는 6월 말이면 옥천에 자리를 잡으려고요.”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가 고향이라는 그녀는 공주문화대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옥천소방파출소 응급구조사로 있다. 24시간 맞교대근무라 다소 힘들지만,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로 옥천이 벌써 고향같다고. 

“저희 일은 제일 먼저 달려가서 위급한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한 후에 병원에 안전하게 인계하는 거에요.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순간이 많으니까 항시 긴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해요. 프랑스 같은 경우는 의사들이 직접 앰뷸런스에 탑승해 옮기는 순간에도 수술이 가능한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열악한 편이에요. 그래서 응급구조사의 구실이 많이 중요하구요.”

간절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참 뿌듯하고 응급구조사의 매력이라고 했다.

“잘해요.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소방관이에요.”

유영국 옥천소방파출소장이 툭 한마디 던졌다. 붉은 제복이 잘 어울리는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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