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꽃쌀' 싣고 언론개혁 '박차'
'옥천꽃쌀' 싣고 언론개혁 '박차'
언론개혁촉구·조선일보 바로 알리기 전국 순회 나서
  • 이용원 기자 yolee@okinews.com
  • 승인 2003.04.11 00:00
  • 호수 6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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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출정식을 갖고, 8일부터 대전에서의 본격적인 서명운동과 조선일보 바로 알리기 작업에 들어갔다.

"언론이 스스로를 개혁하지 못하고 정부에게도 개혁할 의지나 힘이 없다면, 이제 우리 시민이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오만한 언론권력과 무능한 정부에게 시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뜻을 모아 주십시오."

`절독운동'이라는 새로운 양식의 수용자 운동을 펼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조선일보바로보기옥천시민모임이 이번에는 언론개혁 촉구와 조선일보바로알리기를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이들은 대장정에 앞서 취지문을 통해 "신문사들은 경품제공, 강제투입, 구독강요 등의 부당 판매행위를 계속하고 있고 언론개혁의 요체인 정간법 개정은 이제 입에 올리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돼버렸다"라며 "언론사들의 `자율개혁' 타령이 이처럼 제 밥그릇 지키기용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된 마당에, 정부마저도 발을 빼려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전정표(49) 전 조선바보 대표와 김계명(47) 2차 이문열돕기본부장이 대장정을 주도해 전국 시·군을 돌며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조선일보 바로알리기 작업을 펼친다. 각 시·군에서는 언론개혁에 뜻을 함께 하는 현지 시민들이 이들의 활동에 함께하고 조선일보바로보기옥천시민모임은 지원단(지원단장 고명근, 현 조선바보 대표)을 구성, 이들의 대장정을 측면 지원한다.

이들의 100일장정에 함께 할 1톤 트럭에는 청산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공한 `옥천꽃쌀'(안티조선쌀, 민들레와 진달래)을 싣고 판매한다. `옥천꽃살'의 판매를 통해 홍보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발생하는 수익금은 대장정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이 `조선바보'의 설명이다.

7일 출정식을 가진 전정표, 김계명씨는 다음 날인 8일부터 대전에서의 본격적인 서명운동과 조선일보 바로 알리기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조치원(10일)과 천안(11일), 아산(12일), 예산(14일), 당진(15일), 서산·태안(16일), 홍성·청양(17일), 공주·부여(18일), 보령·서천(19일), 논산·금산(21일) 등 충남을 시작으로 100일간 국토를 밟을 계획이다.

봄비 내리는 가운데 대전에서 출정식      
 
`신문의 날'이었던 7일 대장정의 출발을 알리는 `출정식'이 조선일보바로보기옥천시민모임 관계자와 대전 시민단체 관계자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서대전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현원형 `인물과사상을사랑하는모임'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정식에서 전정표 대표는 `전국순회'를 하게 된 `취지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결의를 밝혔다.

여인철 대전물총 대표는 "개혁이 얘기되고 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개혁이고, 그 중에서도 신문개혁이다"라며 "물총 독립군들의 이번 출정은 늦었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우리 민초들의 요구에 대한 실현"이라고 규정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최교진 공동의장은 축사를 통해 "언론개혁에 많은 목소리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 이것을 폭발적인 힘으로 만드는 대장정이 오늘 시작됐다"라며 "우리 대전지역에서 바른언론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작은 실천이라도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애쓸 것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출정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옥천꽃쌀'을 구입하는 것으로 대장정에 오른 두 명의 물총 독립군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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