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묘목축제 이모저모
이원묘목축제 이모저모
  • 이안재 ajlee@okinews.com
  • 승인 1999.03.27 00:00
  • 호수 4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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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감사축제 첫날인 13일 전야제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향토 먹거리 시장에는 옥천읍에서 각급 기관단체장과 인사들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만끽.

특히 이날 전야제에서 행해진 불꽃놀이는 예정에 없던 행사였으나 축제 분위기를 감안, 부랴부랴 신청해 이루어졌다는 후문.
불꽃놀이는 행사비용이 50만원 정도에 불과해 처음 묘목축제 기획 당시 예산이 많이 들 것 같아서 기획조차 하지 못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

13일과 14일 이원시장터에 개설된 먹거리 시장에는 많은 주민들과 인사들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는데.
이원시장터에서 건강원을 하는 한 주민이 먹거리시장에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술과 부침개 등 음식을 무료로 제공해 축제의 인심을 보여준 숨은 미담.

화제의 주인공은 강청리가 고향인 곽상옥씨로, 곽씨는 이원묘목축제를 여는데 자신의 할 일을 찾아본 결과 먹거리시장터에 위치한 자신의 점포에서 무료로 술과 음식을 나누어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로 했다는 것. 그런데 곽씨의 대답은 "그냥 하고 싶어서"였다.

<개막식 성황-각 인사 참석>
14일 오전 10시 시작된 이원묘목축제 개막식에는 유봉열 군수와 육정균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 어준선 자민련 국회의원, 박경국 충북도 농정국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 또 한나라당 심규철 지구당 위원장은 개막식 참석은 못했으나 이원농협 마당에서 펼쳐진 잔치 한마당에는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지난해 포도아가씨 선발대회에서 묘목아가씨로 선발된 안내면 오덕리 김경이씨도 이날 개막식과 거북이마라톤대회에 참석해 행사를 돕는 등 홍보사절로의 역할.

<외지사람들도 많이 모인 축제로>
이원묘목축제 현장에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외지의 실수요자의 발걸음이 눈에 띄어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기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에 거주한다는 박현대(44)씨의 경우 이원묘목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일가족이 함께 와 묘목협회에서 나누어준 묘목을 받는 한편 축제에 직접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씨는 이미 이원면에서 묘목을 구입한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써 "우리나라에서 종묘생산이 가장 많고 믿고 살 수 있어서 이원을 오게 된다"며 이원묘목에 대한 신뢰를 표현.
이들은 잔치마당에서 윷놀이를 하며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묘목 홍보-각 언론에서 취재경쟁>
이원묘목축제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홍보효과는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
특히 축제 관계자들인 과수묘목협회 회원들은 방송 3사가 나와 축제 현장을 취재하는 것은 물론 KBS에서는 '6시 내고향' 편에 이원묘목 축제 현장을 대대적으로 소개하자 한껏 고무된 모습.

이에 대해 한 회원은 묘목축제의 홍보 효과는 100%가 아닌 1000% 만족한다며 이원면이 생긴 이래 이같은 홍보효과는 이번이 처음 아니냐고 자못 들뜬 목소리.

<내빈 상상외로 많았다>
이원면에서 한일농원을 경영하는 주재현(49)씨는 제1회 묘목축제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하다며 80점 정도는 주어야 한다고 멘트.

주씨는 특히 내빈이나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예상 외로 많았다며 홍보 효과가 100%가 넘는다고 자랑.
이번 축제에 대해 주씨는 "이원경제가 살아나고 옥천이 홍보되는 이중의 효과를 충분히 거둔 축제"였다고 평가.

<윷놀이 말에 사과 등 과일 등장>
묘목축제 잔치마당 중 흥미를 끌었던 것은 윷놀이판 말로 사용된 과일.
축제 관계자들이 재미있게 꾸미기 위해 만든 윷은 보통 윷보다 훨씬 커서 재미를 더했고 말은 사과, 감, 배, 밤 등 과일로 사용돼 흥미.

특히 윷놀이판 말들은 윷놀이가 진행되면서 술안주 감으로 놀이판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한 입씩 베어물어 나중에는 씨만 남은 말이 윷놀이판에서 사용되기도 하는 촌극.

<잔치 끝나자 단비-하늘이 도왔다>
축제일은 마침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가 있어 관계자들이 긴장했으나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날씨가 좋아 구름은 끼었으나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나갈 무렵인 오후 3시께 비가 한 두 방울 오기 시작하자 관계자는 물론 참가한 주민들까지 축제가 끝난 후 묘목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비가 와준다며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

<묘목 나눠주기 설왕설래>
축제 행사의 하나로 펼쳐진 묘목 나눠주기에 따른 논란이 일어 한가지 흠으로 지적.
이는 이날 나누어준 자두와 배 묘목에 특정업체의 상호와 전화번호가 달려 있다는 점이 발견되어 논란꺼리가 등장한 것인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묘목축제가 일부 개인을 위한 홍보의 장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한 반면 그 이면에는 본래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각 회원업체가 참여해 하기로 했다가 참여가 지지부진해 나온 고육지책이었다는 점을 들어 어쩔 수 없었다는 지적도 제기.

이에 따라 내년에도 묘목축제를 지속적으로 끌어나가고 이원면의 독특한 축제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협회 회원들이 서로 돕고 이해하며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함께 참여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는 지적.

<효자·효부·장학금 전달>
14일 묘목축제 개막식에서는 이원면 효자와 효부 표창을 비롯, 각 학교 별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어 면민화합의 뜻을 새겼는데.

효자상에는 주홍구(48·이원면 이원리)씨, 효부상에는 손경자(22·이원면 강청리)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각 학교별 장학금 수여자는 강세희(이원중 2)양, 박선미(이원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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