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회관이 농협창고로 임대중이라니
면민회관이 농협창고로 임대중이라니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0.02.17 00:00
  • 호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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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간 문화 격차의 심각화에 따라 농촌 지역문화의 향상을 기대하기 위하여 마련된 마을회관 및 마을문고 등이 제기능을 해내지 못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 관내에는 현재 옥천읍의 경우 문정리에 연건평 6백60평 지하1층 지하2층의 철근골재 관성회관을 갖추고 있으며, 면별로는 이원, 청성, 군서, 안내 등 4개면이 각각 소재지에 위치한 면민회관을 활용중에 있고 기타지역인 청산, 안남, 군북, 동이 등은 면민회관이 없거나 활용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안남의 경우 72년 2백여평 규모의 면민회관을 건축하였으나 현재는 농협창고로 임대중에 있으며, 신축 청사 마련을 위해 잠시 면사무소로 이용되던 청산면민회관은 문이 굳게 잠긴채 빈 창고로 남아있다. 지난 88년 3월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준공을 보게된 관성회관은 전시실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각종 전시를 야외나 문화원 등에서 하고 있는데 의식있는 문화인들은 옥천군의 큰 수치라며 한마디씩 던졌다.

도서벽지의 문화공간 마련을 위해 지어진 마을문고들도 관·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먼지로 뒤덮여 있으며 제대로 이용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안남면의 한 주민은 『현재 농촌에는 문고가 있어도 책 볼 사람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마을회관이나 문고 등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며 주민들의 가치활동 장소로도 이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군에서는 마을문고를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정보센터로 활용시키기 위하여 문고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먼저 3개 문고를 집중 육성시키기로 했다. 육성 대상 문고는 안내면 방곡리, 청산면 백운리, 군북면 이백1리의 3개문고로 총사업비 7백95만원을 들여 건물정비 및 책상, 의자, 난방기구의 구비, 도서비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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