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세요?] "늘 고향 생각만 합니다"
[어떻게 지내세요?] "늘 고향 생각만 합니다"
타이완에서 고향에 온 조용순씨
  • 이안재 기자 ajlee@okinews.com
  • 승인 2003.03.14 00:00
  • 호수 66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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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읍 금구리 출신이며 현재 타이완에 거주하는 조용순씨.
`친구가 보내 온 편지엔/ 타다 만 낙엽 몇 잎이 들어 있었네'로 시작되는 「가을에 온 편지」는 조용순(52·옥천읍 금구리 출생·현재 타이완 거주) 시인이 지난 2001년 월간 문학21에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한 시다.

우리 나라가 아닌 타이완, 말하자면 대만에 살고 있는 조용순씨가 고향 옥천을 찾았다. 8일 예총 옥천군지부 회장 이취임식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안후영 예총 회장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행운이었다.

"제 고향은 옥천읍 금구리 3번지에요. 앞 신작로, 종합상가 뒷편이지요. 대만으로 간 지는 20여년이 되었어요. 고향 옥천에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옵니다."

2000년 등단한 이후 동생 친구로 알고 있던 문인협회 회원 전순표씨의 소개로 문인협회 회원이 된 지 1년여가 되었다. 실제로 문인협회 회원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일 년에 두 차례 정도지만 그의 홈페이지(www.myhome.com/brendawa)를 통해 문인협회 회원들과의 문학교류는 물론 그가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활발한 만남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양한 시편들과 문인들의 알콩달콩한 재미있는 얘깃꺼리들이 많다.

"어머님(배석휘·79)이 아직 삼성산 밑 가화리에 살고 계세요. 늘 고향 생각만 하죠. 고향에 오면 어머님도 보고 친구도 보고 해요. 소녀 시절부터 좋아했던 문단활동을 인터넷을 통해 하게 돼 너무 좋습니다."

문단 활동을 하게 돼 `삶의 보람을 얻었다'는 그는 『거기 어디쯤 서성이는 계절아/ 그래 빠르게 다가오면 좋겠다// 차가운 칼바람 부는 언덕에/ 안으로 고이던 기다림이// 얼마나 떨고 서 있었는지/ 지금 거기서 듣고 있는가// 소생(蘇生)의 갈망으로/ 간절히 부르는 부활의 노래를』 〈봄, 거기 어디쯤 오고 있는가 중〉 이라고 봄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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