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녹이는 학생들의 따뜻한 `관성 문학의 밤'
찬바람 녹이는 학생들의 따뜻한 `관성 문학의 밤'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02.12.27 00:00
  • 호수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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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2시 옥천 문화원에서는 관성문학의 밤이 열렸다. 올해로 17회 발표회를 갖는 관성문학회는 옥천고, 옥천상고 연합 동아리로서 같이 모여 창작 문학활동을 해왔다. 겨울이라고 하기엔 퍽 따뜻한 날씨 탓인지 입장하는 관객들의 얼굴이 밝아 보였다. 

안희주 교장(옥천고)의 축사로 시작한 이번 발표회는 18기, 19기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시 낭송뿐만 아니라 개그 쇼와 연극 그리고 합창에 이르기까지 관성문학인들의 다양한 재치와 끼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시는 전체적으로 겨울의 고요하고 서글픔을 노래했지만 학생들의 잔잔한 감성이 많이 묻어났다. 특히 개그 쇼와 연극은 기발한 재치가 돋보였으며 합창과 함께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발표회의 총 지휘를 한 기장 박민숙(2학년·18기)양은 “생각보다 사람수가 적어서 아쉬웠어요. 내년엔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라며 이번 발표회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또 연습하는 동안 힘들었던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엄태웅(1학년·19기)군은 “연습기간이 짧았던 게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재미있었어요”라며 소감을 말했고, 천영애(1학년·19기)양은 “연습시간도 부족하고 홍보를 많이 못한 게 아쉽지만 여러 가지로 시도를 했던 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재밌었구요” 라며 소감을 마쳤다. 

한편, ‘하나님의 품에서 새록새록 잠자고 있는 곳으로, 사랑의 세계로 약자와 강자가 없는 평화의 세계로 다시 돌아가렵니다’라는 이주영(1학년·19기)양의 효순, 미선의 추모시도 눈에 띄었다. 이주영양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싶었고, 빨리 보상을 받고 소파개정이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를 함께 본 오희진(옥천고 1)양은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목소리가 잘 안 들렸고, 난방이 안돼서 많이 추웠어요”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염영주(옥천고1) young-ju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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