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금보건진료소 성동현 소장
합금보건진료소 성동현 소장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1995.04.15 00:00
  • 호수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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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께 먼저 감사해요. 사실 저는 할 일만 했을 뿐인데 너무도 값진 선물을 주셔서 고마워요."

합금보건진료소 성동현(30) 소장은 지난달 31일 청성면 합금리·고당리와 동이면 청마리·가덕리 주민들이 주는 감사패와 금반지를 받으며 겸손한 소감을 말했다.

성 소장이 합금보건지료소로 부임해 온 것은 지난 93년 8월. 보은이 고향인지라 처음 부임시에 합금보건진료소가 오지마을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았다는 성 소장은 2년동안 마을주민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펼쳐왔다는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마을의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고 또 지역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다보니 80∼90%가 출장진료였지만 성 소장은 한 번도 얼굴을 붉히거나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갔다.

특히 진료소에서 거주하고 있는 터라 특별히 출·퇴근시간도 없이 새벽이건 밤 늦게건 환자를 진료하깅 위해 달려간 것아 한 두번이 아니다. 합금보건진료소에 온지는 2년도 채 못되지만 성 소장은 주민들과 정이 꽤 많이 들었다.

환자를 돌보는 일도 중요하지만 이웃으로, 딸로, 동생으로, 주민들의 이야기 벗이 될 수 있어 기쁘다는 성 소장은 주민들과 격없이 지내서인지 마을 주민들의 집안사정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또한 마을 주민의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아무리 먼 곳이라도 하루에 한 번씩 꼭 들러 병간호도 해주고 이야기도 나누는 등 딸 몫을 하고 있다고.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새벽이건 밤이건 소장님이 찾아와서 환자를 돌봐줘요. 정말 고마운 분이죠." 고당리 김관수 이장은 헌신적인 성 소장의 봉사에 마을 주민을 대표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많이 아파하고 있을 환자를 생각하면 제 피곤함쯤은 문제가 아니죠." 2남1녀 중 장녀로 바이올린 켜는 것이 취미인 성 소장은 남의 아픔을 내 일처럼 같이 아파해주고 함께 눈물 흘려줄 수 있는 아름다운 여성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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