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R.P.C 존속위해 지원 필요하다'
`청산 R.P.C 존속위해 지원 필요하다'
청산농협 유관단체 간담회 자리서 밝혀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2.10.03 00:00
  • 호수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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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수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청산농협은 `미곡종합처리장유관기관간담회'를 개최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 참가자는 청산농협미곡종합처리장(이하 R.P.C)에서 벼를 수매하는 청산·청성·안남·안내면 지역 조합장과, 군의원, 면장, 군 농정과장 등이었다. 이 자리에서 청산농협 박치용 조합장은 "매년 적자를 보고 있어도 농민들을 위해서 청산 RPC는 존속을 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어렵다"라며 "이런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지자체에서도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논의에 앞서 청산농협 R.P.C 이용수 장장은 지난 8월31일까지 청산농협 R.P.C의 당기 순손실은 1억9천200여만원인 것으로 보고했다. 또 이후 산물벼 수매에 따른 건조료 수익과 유동적이긴 하지만 매출이익 1%를 고려해 2002년도 말 손실을 예상하면 1억2천500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말했다.

이 장장이 보고한 손실 중 각종 비용을 제외한 매출손(쌀을 팔아 발생한 손실)은 8월 말 현재 1억3천900만원인 것으로 청산농협 R.P.C는 밝혔다. 매출손이 발생한 것에 대해 수확기 이후 하락한 쌀값에 원인을 두었다. 이 장장은 "전국 R.P.C 평균출하 가격이 전년도 수확기인 10월 4만1천189원(20kg)이었던 것이 올 1월에는 3만9천932원, 4월에는 3만9천263원이었다"라며 "이 금액은 쌀값이 비싼 경기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청산농협 R.P.C의 출하가격은 이 보다 낮았다"라고 설명했다.

청산농협 R.P.C 경영보고 이후 국내 쌀 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이 장장은 도내 지방자치단체의 R.P.C 지원현황에 대한 보고를 덧붙였다. 청원군과 보은군, 영동군, 진천군 등에서 올 해 영농자재 지원과 계약재배 지원, 쌀 포장재 지원, R.P.C 완전미 생산 시설 등에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이 장장은 "청산농협 R.P.C 자료에 따르면 영동군의 경우 1억6천500만원에서 청원군은 5억4천500만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우리 군은 작년 4천만원 가량의 포장재 지원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지원이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산농협 R.P.C 이용수 장장의 설명에 이어 본격적인 논의가 1시간30분 가량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후 점심을 함께 한 참가자들은 처음으로 이런 간담회 자리가 마련이 되었다는 것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청산농협 R.P.C의 자체매입가 결정을 위한 `운영협의회'는 다음 주 중 개최될 것으로 농협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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