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몸짓과 고대로의 여행'
'아름다운 몸짓과 고대로의 여행'
백제문화예술의 재조명, 한국·일본·중국의 무용 한 자리에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2.09.26 00:00
  • 호수 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 일본, 중국의 무용이 한자리에서 선보인 충청무용제전이 26일 관성회관에서 있었다.

「어긔야 어강됴리 / 아으 다롱디리」
우리 귀에 익숙한 백제의 가사 정읍사가 현대적 몸짓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6일 관성회관에서는 충청지역 무용교수연합회(회장 박재희)가 준비한 7회 충청무용제전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에 앞서 박재희 회장은 "이번 공연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무용단이 백제문화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같은 무대에서 공연하게 돼 3국의 문화와 무용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고대의 문화를 현대적 몸짓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무용예술의 근원에 대한 바른 인식과 역사적 이해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모두 다섯 작품이 선보였다. 가장 먼저 주성대학교 새즈믄 performence theater 팀이 정읍사의 내용을 표현한 `달하 노피곰 도드샤' 작품을 선보였고 이어 일본 마으즈미 민족무용단의 마이즈미 루미씨가 일본 무사의 청결하고 아름다운 용자의 모습을 무용화한 `구로다부시'가 공연됐다. 단국대학교 김혜정 무용단은 정절의 여인으로 알려진 도미부인의 백제 초기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현대무용을 선보였고 순천향대학교 전홍조 무용단은 백제 가사 정읍사 중 남편의 안전을 기원하는 아내의 간절한 목소리를 몸짓으로 전했다.

마지막으로 중국북경수도사범대학 티엔페이페이 무용단은 중국 돈황막고굴의 벽화중에 있는 수조 말기와 당조 초기의 무용예술 형상을 재현한 작품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비교적 이해하기 힘든 몸동작들이었지만 공연을 관람한 학생들은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아름다운 몸짓과 재미있는 동작들이 인상깊었다"는 얘기를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