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도자기 전시회' 마련
보건소 '도자기 전시회' 마련
주간재활프로그램 참가자 작품 모아 전시
  • 이용원 yolee@okinews.com
  • 승인 2002.09.26 00:00
  • 호수 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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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옥천군 보건소 대기실에는 `주간재활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옥천군보건소(소장 황인호)는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눈길을 붙잡아 두는 의미있는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23일부터 보건소 대기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화병, 그릇, 필통, 촛대, 다과그릇 등 정성이 뚝뚝 묻어나는 생활도자기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간을 투자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이날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찬조작품 몇 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신장애인들의 손안에서 정성스럽게 빚어져 뜨거운 불에 구어진 것들이다. 작년부터 보건소에서 정신보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주간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해 화요일과 금요일 사회적응교육을 받고 있는 정신장애인 10여명이 `도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만든 6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최윤정(옥천여중3), 김은희(옥천여중3)양은 "정신장애인이라고 하면 아파서 이런 것들은 만들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을 보고 나니까 우리하고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작품을 둘러본 소감을 말했다. 박풍남 옥천군보건소 정신보건담당자는 "도자기 교육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호응이 좋아 자신이 만든 도자기에 자신의 서명을 해 집에서 사용하고 있다"라며 "교육을 받으며 참가자들이 훨씬 밝아진 것 같아 도움을 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지도교사도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박 담당자는 "지금까지 격리 대상자로 오해를 받았던 정신장애인들을 지역사회에서 포용하기 위해 주간재활프로그램을 비롯한 정신보건사업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내년부터는 학교정신보건사업을 시작하고 치매예방사업도 체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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