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환경 딛고 최고로 우뚝
열악한 환경 딛고 최고로 우뚝
옥천여중 관악반 중등부 최고상인 `금상' 수상
  • 류영우 ywryu@okinews.com
  • 승인 2002.09.12 00:00
  • 호수 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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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중등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옥천여중 `관악반'

"금상수상 발표를 듣는 순간 너무 좋아서 무대 위에서 소리지르며 서로 껴 안았어요. 정말 힘들게 연습했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여서 너무 좋아요"

지난 6일과 7일 춘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7회 대한민국 2002 관악경연대회에서 옥천여자중학교(교장 김준철) 관악부가 중등부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2000년까지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가 지난해 은상을 받았던 옥천여중 관악부는 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2년 만에 중등부 최고의 자리에 다시 서게 되었다.

특히 이번 입상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난 여름방학동안 관악부원들이 땀흘리며 피나는 노력으로 이룬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리(3학년) 악장은 "더운 날씨에 관악기를 오래 불다보면 입이 아파 소리를 못 낸 적도 많아요"라며 무엇보다 더위와 싸워가며 연습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김나영(3학년) 학생도 "뜨거운 여름에 에어콘도 없이 덜덜 거리는 선풍기 몇 대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했다"며 "연습실 곳곳에 찢어져 있는 방음벽도 수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의 무관심도 관악부 운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김선경 지도교사는 "교육예산만으로는 값이 비싼 악기를 제대로 구입할 수 없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관악부인 만큼 군의 예산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모님들 마저 관악부에 대한 후원이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을 관리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중등부에서 모두 11개팀이 참가했으며 옥천여자중학교는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Band Time/Winm Laseroms과 Ilisde/R.W.Smith 두 곡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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