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보낸 최고의 여름휴가
아이들과 보낸 최고의 여름휴가
참가자 최 철 씨 가족
  • 황민호 minho@okinews.com
  • 승인 2002.08.16 00:00
  • 호수 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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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미안해요. 프로그램을 이렇게 알차게 준비했는데, 제대로 호응을 못해준 것 같아 죄송한 마음까지 드네요” “A+에요. 흠잡을 데 없이 만족해요. 정말 목숨을 걸고 500m가 넘는 고지를 차로 올랐을 때는 무모한 짓이 아니었나 망설였지만, 아이들과 보낸 최고의 여름휴가였어요”
 
낭떠러지가 곳곳에 있는 산을 타고 ‘청마장승깎기’에 참가한 최 철(38·대전 읍내동)씨 가족들의 말이다. 최씨의 아내 김정숙(38)씨는 마티마을 맞은편 청성면 합금리에 도착해보니 다리가 잠겨 직접 마을로 못 들어오고 길을 물어물어 동이면 지양리까지 도착했을 때는 꼭 가고 싶었지만 고개를 보고 나서 넘어가지 말자고 최씨를 말렸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고 참가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했다고 했다.
 
“조심스럽게 오는 순간에도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직접 장승도 만들어 보고, 미니 솟대도 만들고, 토우도 만들고.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행사여서 너무 좋았어요. 김성장 선생님의 정지용 시에 대한 분석도 인상깊었구요. 가족 간의 장기자랑은 쑥스러웠지만 참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정지용과 육영수 여사로 기억되는 옥천의 이미지가 ‘청마장승깎기’로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주위 다른 가족들도 같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를 할거라며 최 철씨 가족은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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