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건우맘의 육아일기>부모를 위한 인문학
<동우건우맘의 육아일기>부모를 위한 인문학
김연경(옥천읍 장야리)
  • 옥천신문 webmaster@okinews.com
  • 승인 2016.11.25 13:52
  • 호수 13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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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하면 '고전=고리타분하고 어렵다'라는 고정 관념이 있었다. 인문학을 제대로 알기 전에는 말이다.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책을 읽으며 제대로 알아가기 시작했다. 인문학이란 사람에 대한 공부이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을 찾는 것이다. 인문학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이다. 나만 잘 살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 더불어 잘 살기 위함이다. 책을 통해 인문학을 알아가며 나의 고정 관념처럼 인문학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소소하게 읽는 책 속에도, 아이와의 일상 속에서도 인문학은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인문학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 보았다. 무작정 인문학 책을 읽게 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책 읽기보다 먼저 아이 삶의 주인공은 엄마, 아빠도 아닌 아이 자신임을 알게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 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부모인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면서 아이에게 "너는 너 자신을 사랑해야해" 라고 할 순 없다. 아이를 위한 인문학을 공부하며 인문학 교육은 아이도 필요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더 필요함을 느꼈다. 부모님들이 먼저 자신의 삶을 존중하고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며 믿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자존감은 커질 것이다.

아이 스스로가 생각을 하게 될 때 비로소 인문학 교육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TV를 보며 게임을 하면서는 생각을 할 수 없다. 책을 읽어야 생각을 하게 되고, 생각을 해야 자존감을 키울 수 있고, 자존감이 커질수록 하고 싶은 일들도, 꿈도 명확해 질 것이다. 하고 싶은 일 즉, 꿈이 있으면 공부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올 해가 가기 전 우리 집 거실에 자리 잡고 있는 TV를 방으로 추방 시킬 것이다. 우리 가족 공유 공간인 거실을 책 읽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이다. TV를 끄면 책을 읽게 된다. 부모인 내가 먼저 책을 읽을 것이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는 습관을 들일 것이다. 우리 동우, 건우를 모두가 부러워하는 엄친아 로 키우진 못 하더러도 아이들 인생은 아이들 것,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는 당당한 삶을 살도록 키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문학 교육은 사랑, 나눔, 배려를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처럼 인문학을 처음 접하는 부모님들께 추천 하고 싶은 책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이지성,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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