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규 문학상에 이영실 작가 선정
류승규 문학상에 이영실 작가 선정
'흙의 작가' 류승규 선생 문학제 개최
  • 이슬기 기자 seul@okinews.com
  • 승인 2012.10.12 11:16
  • 호수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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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승규 문학상 수상자 이영실 소설가.
농민문학을 이끈 거장이자 우리고장의 대표적 문인인 류승규(1921-1993) 선생을 기리는 '제9회 류승규 문학제'가 5일 옥천문화원 문화교실에서 열렸다. 문학제에는 한국농민문학회와 옥천문인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옥천예총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류승규 선생의 작품을 낭독하며 선생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공원 앞 류승규 선생 문학비에서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된 문학제는 류승규문학상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올해 류승규 문학상은 소설가 이영실(67) 작가의 소설집 '우리사는 땅, 기쁨과 슬픔의 땅'으로, 14편의 단편과 중편의 소설을 엮은 작품이다. 심사는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 남정현 류승규문학상 운영위원장, 장윤우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구인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심사보고에서 "수상작은 류승규 문학상의 정신인 농민사랑과 애향의 정신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실 작가는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과 현실은 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농민이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으며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제 작품 속에도 어려운 농촌의 생활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농현상이 심하고 농촌의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데 누군가는 힘이 되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해 앞으로도 문학 활동을 통해 농민들의 힘이 되어 줄 것임을 밝혔다.

이영실 작가는 경북 경주 출생으로 소설 '포구에 뜨는 달'로 94년 '한겨레문학' 신인상 소설에 당선됐으며 99년에는 '푸른 억새꽃'으로 '농민문학'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한국농민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류승규(1921-1993) 선생은 군북면 추소리 출신으로, 자유문학지에 1956년 단편 '예순이'와 1957년 '빈농'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이후 '농토', '농지', '흙은 살아 있다' 등의 작품들을 통해 고단한 농민의 삶과 농촌사회의 구조적 모순, 일제 강점기 농민의 실상을 작품 속에 녹여내 농민문학을 꽃피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문화교실에서는 류승규 문학제가 5일 오후 2시부터 열렸다. 이번 류승규 문학상은 소설가 이영실씨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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