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수가 1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했다. 김 군수는 1일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탈당절차를 마쳤으며 2일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김 군수의 선진당 탈당은 이용희 의원의 거취와 맞물린 것으로 이용희 의원도 이르면 2일 선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5일 민주당 복당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영만 군수 등 남부 3군 군수들이 일제히 선진당 탈당 및 민주당 입당수순을 밟고 나서자 지역정치권은 철새정치인들의 정치쇼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정치의 계절을 앞두고 어디선가 정치철새들이 모여 떠드나 했더니 바로 철새도래지 민주당 충북도당"이라며 "지역구민들과 지역발전은 안중에도 없고 정체성도 없이 철새정치인을 졸졸 따라다니는 철새정치꾼들을 보면 남부3군의 미래가 눈앞에 선하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남부3군 단체장 3명 전원과 도의원 4명, 기초의원 15명을 당원으로 보유했던 자유선진당 역시 1일 김 군수가 탈당계를 제출하자 충북도당 명의로 비난논평을 발표했다. 특히 자유선진당 최고위원회는 이용희 의원의 탈당이 가시화되자 이 의원의 해당행위에 대한 징계위 회부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평에서 선진당은 김 군수 등 탈당 정치인들을 겨냥해 "굶주릴 때 먹여준 사람에게 발 부치다가도 배부르게 되면 외면하고 떠난 사람들"이라며 "이쪽이 부유 할 때는 이쪽으로 모여들고 가난해지면 외면하고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 세상 사람들의 공박한 인심"이라고 평했다.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은 군의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은 강정옥 의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소속 당 공식행사에 참여하지 않고 지역에서 민주당 입당원서를 받으러 다니는 등의 해당행위를 한 책임을 물어 제명 처분했다. 강 의원은 선진당의 제명처분에 따라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민주당 입당이 가능하게 됐고 이에 따라 옥천군의회에 자유선진당 소속 군의원은 박한범 의원이 혼자 남게 됐다.
김영만 군수는 1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많은 분들과 상의했고 이용희 의원과의 정치적 신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민주당 입당 자체가 복잡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군수로서 군정에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용희 의원은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탈당시기와 관련해) 자유선진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까지 한 바 있음에도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자유선진당을 떠나 민주당에 입당하려는 것은 그것이 바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시대적 소명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선진당 탈당과 민주당 복당은 자신의 셋째 아들인 이재한씨의 민주당 입당 이후 100여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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