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 타령
 나규연
 2020-12-26 10:25:03  |   조회: 3785
첨부파일 : -
제목 : 시래기타령
나규연

처마 끝에 무청 걸어 북풍에 말려
겨울 문턱 지나 뻣뻣이 발 내려
시래기다 시래기
보기만 해도 구수 하다
어머니 손에 숨 죽이고
데쳐 숭숭 썰고
된장에 무치면 시래기 무침
찌면 시래기 찜
된장 풀어 바글바글 시래기국
얼큰한 매운탕에 첫 번째 손님
정월 대 보름에 단골 나물
액 땜에 제일이라 던가
식이섬유 많아
똥 못누워 고생 풀어주고
뚱뎅이 되지 말라고 하던데요
푸른 잎에는 눈 밝히고
뼈가 튼튼하게 힘차게 내 걷고
활성산소 내쫓아 장세포 건사하고
늙기도 천천히
당뇨에도 좋다던데
기름진 탁한 피도 맑게 하고
세균과 싸워 면역력도 들어올리고
힘센 내 팔 다리 자랑하세
시래기라 얏보지 말고
이모저모 좋으니
시래기 먹어 보세나
시래기라 시래기
2020-12-26 10:25:0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