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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주전 일입니다. 옥천읍 희망약국네거리에서 있었던 어떤 청년의 선행을 칭찬하려고 합니다. 그 청년은 이름은 "이00" 이며 휴대전화 끝번호 3229번을 쓰는 20세의 청년입니다. (본인의 동의를 얻지 못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이렇게 표시합니다) 1월2일 오후 7시경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 중 이었습니다. 건너편에서 술에 취한 노년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인도와 도로사이 얼음판에서 뒤로 크게 넘어졌습니다. 붇잡을 수 없이 내 앞에서 벌어진 초순간의 일입니다. 넘어진 충격으로 인해 잠시 미동도 없다가 눈을 깜박입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청년이 급히 달려와서 상태를 살피더니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서 한마디씩 합니다. 주위에 계신 분들이 힘을 합쳐 얼음판에 누워있는 환자(?)를 약간 인도 쪽으로 옮겨드렸습니다. 119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다가 구경꾼(?)들은 뿔뿔이 각자 갈길을 갑니다. 그 순간, 신고를 했던 청년이 롱패딩을 벗어서 그분을 덮어드립니다. 내 나이 환갑을 넘어서 감히 하지 못하는 일을 약관의 청년이 하는것을 보고 부끄러웠습니다. 119차량이 도착하여 응급조치 하고나서 환자를 차에 태울 무렵에는 약관의 청년과 나만 남았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아들같은 나이의 청년이기에 칭찬해주고 따뜻한 식사라도 대접하려는 의도로 그 청년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 사고가 있던날 현장에 있던 사람이다. 패딩을 벗어서 덮어주고 끝까지 있는 모습에 놀랐다. 기회가 되면 만나보고싶다" 답장은 이러했습니다. "잘 지내시죠? 그때 경황이 없어서 감사인사도 못했다. 끝까지 함께해 줘서 고맙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저 말고 다른 사람이 있었어도 동일한 행동을 했을거다. 따로 만나서 인사받을 행동을 한것이 아니다. 연락줘서 고맙다" 예의 갖추어 인사도 잘하는 청년입니다. 옥천에 따뜻한 정이 흐르는 청년이 있기에 미래는 밝다고 생각하고 흐뭇합니다. 건강, 재물, 명예, 신뢰 등 뭐 하나 중요하지 않은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약관의 청년에게서 사랑, 나눔, 봉사 뭐 이런것을 배웠습니다. 그 청년이 잘 되기를 바라며, 옥천의 희망찬 미래를 점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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