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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심상치 않은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자료를 보니 불매운동 찬성 의견이 무려 73%나 되더군요. 지금까지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몇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광범위하게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예전 불매운동처럼 관변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적으로 추진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온라인을 중심으로 각자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것일 뿐인데, 그 파괴력이 이렇게나 빠르게 증폭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온라인을 달군 ‘안알랴줌’님의 ‘개싸움은 우리가 한다. 정부는 정공법으로 가라’는 글의 일부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냄비근성 아닙니다. 모래알 아닙니다. 제대로 빡치면 백만명씩 촛불 들고 일어나 대통령도 끌어내리는 국민입니다. 역사속에 시민혁명 한 번 제대로 없는 그들과는 다릅니다. 그런 우리국민을 제대로 화나게 했습니다. G20회담을 개최하면서 의장국으로서 일부러 우리나라 대통령만 빼고 회담하는 유치찬란한 짓을 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 대통령입니다. 혼내고 욕을 해도 우리가 합니다. 니네가 감히 우리 대통령을 욕보였습니다. 삼성...애증이 교차하는 우리나라 대표기업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대표주자이면서 범법행위도 많이 저질렀습니다. 그런 삼성의 옆구리에 비수를 들이대고 무너뜨리려 했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우리 자식에게 부당하고 비겁한 공격 들어오는 건 못 참습니다. 때려도 우리가 때릴겁니다.....“ 그렇죠. 세계경제 2위국인 일본을 ‘쪽발이’라며 업신여기는 콧대 높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들인 겁니다. 그래 니들이 우리보다 잘 살면 얼마나 잘 살아? 우리가 니네보다 돈은 좀 없을지 몰라도 가오까지 없겠냐? 이런 마음들인 거지요. 물론, (당연하게도) 짐짓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그래 봤자 일본이 끄떡이나 하겠느냐, 오히려 우리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분들께는....지난 해 우리 가슴을 뜨겁게 했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의병대장 황현산(김갑수)이 일본군에 포위당한 절망적 상황에서 의병들을 앞에 두고 나직하게 읊조리던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화려한 날들만 역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질 것도 알고, 이런 무기로 오래 버티지 못할 것도 알지만, 우린 싸워야지. 싸워서 알려 줘야지. 우리가 거기 있었고, 두려웠으나 끝까지 싸웠다고“ 드라마에서는 의병들이 전멸을 당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뿐 아니라, 설사 우리가 더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도, 이렇게라도 싸워서, 일본인들에게, 모든 지구인들에게, 알려줘야지요. 우리가 여기 있었고, 끝까지 싸웠노라고... 일본 안가겠다, 유니클로 안입겠다, 일본 볼펜 안쓰겠다.... 사소해 보이겠지만, 그대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의병이며, 이 시대의 ‘선샤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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