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감염된 컴퓨터에 등록돼 있는 이메일 주소로 스팸메일을 무차별 전송해 피해를 주는 신형 이메일 바이러스 ‘Sobig.F’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국내 이메일 사용자 계정으로는 19일 밤부터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특히 이메일 서비스 업체가 이 바이러스를 미리 차단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메일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서울에서 회사측에서 제공하는 이메일을 쓰는 회사원 한모(34)씨는 “20일 아침 출근해 이메일계정을 열어보니 하룻밤 사이에 ‘Re’라는 제목이 붙은 500통의 스팸메일이 들어있었고, 동료들의 이메일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Re:Details’, 또는 ‘RE:Your application’등의 제목을 갖고 있으며 메일 내용에는 ‘Please see attached file for details’라는 글이 적혀 있다. 또 첨부 파일로 ‘application.pif’, ‘thank_you.pif’ 등이 들어있다.

사용자가 만약 이 pif 확장자 파일을 클릭하면 컴퓨터가 감염되며 해당 컴퓨터에 등록된 다른 사람의 이메일 주소로 같은 내용의 스팸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한다. 따라서 이 파일을 받은 경우 첨부파일을 클릭하지 말고 완전히 삭제해야 한다.

이 바이러스는 대량의 이메일을 자동적으로 주고 받게 함으로서 시스템의 속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2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멸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