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이 이런 고장인지....
 최광범
 2000-11-14 09:45:47  |   조회: 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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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이 이런 고장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충청도의 산촌마을 정도로 알았던 옥천이 옥천신문이라는 작지만 무서운 신문을 만들어 신선한 충격을 주더니, 이번에는 이런 사이트를 열어 옥천이 언론의 선각지로 부각되 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옥천신문은 토호세력과 유착된 지방언론에게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아니 중앙의 종합일간지, 나아가 거대한 방송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자극을 준 것으로 평가합니다.
이제까지 언론운동은 "이래서는 않된다"는 소극적인 언론정화(?-5공화국이 이런 용어를 사용했기에 우리사회에서 부정적인 용어임에는 분명하나 오늘날 독자나 시청자들이 갖고 있는 언론에 대한 반감을 감안할 때 사용해도 무방하리라고 생각됨)운동이었습니다. 그래서 공격의 대상이 누구를 지칭하는지가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기성언론들이 받아들이는 충격도 "보다 교묘하게 해야지"하는 환각제 정도로 받아들여졌다고 봅니다.

<조선일보 없는 옥천 가꾸기 운동>은 KBS안보기 운동이후 신문상품 거부 운동이라는 대단히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합니다. 저는 익히 옥천신문이 해당지역 지자체의 외유비용을 과감하게 거부하고, 그 내용을 보도해 옥천시민들로 하여금, 더 나아가 전국민들로 하여금 그들의 혈세가 어떻게 새 나가는지를 고발한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자유가 만발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언론이 죽어가는 역설적인 언론환경을 설명해 주었지요. 지방지가 지방주민의 사랑을 떠나 생존할 수 없습니다. 취재원과 유착돼 있는 그들의 취재시스템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거든요. 그것을 이해하는것이 수학문제 풀듯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또 언론과 관련한 일에 10여년 근무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충격적인 운동은 없었다고 감히 말합니다. 특히, 인근 대전 문화방송기자가 거액의 기사비리로 구속되던 그때 말입니다.

자본가가 만드는 공급자 중심의 사회가 아닌,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사회, 바로 이런 사회가 민주사회입니다. 소비자 중심이라는 말은 소비자의 주체성이 전제된 것이지요. 옥천에서 생산된 감이나 포도송이가 불량이라고 소비자가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줘야하는 것처럼 정신을 지배하는 언론상품도 마찬가지 논리가 통용되는 것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옥천......

2000-11-14 09: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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